[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 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27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2022년 1~4분기 매출액이 8조 5590억원, 영업 이익이 7조 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9%, 42.8% 상승한 것이다. 총 판매량은 290만 1849대, 당기 순이익은 5조 4090억원이었다.
기아는 지난 4분기 국내외에서 73만 259대를 판매해 매출액 23조 1642억원, 영업 이익 2조 62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4.8%, 영업 이익은 123.3% 상승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14만 5768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는 13.2% 증가한 58만 4491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함께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 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이어졌지만,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며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한 12만 1000대를 기록했다. 판매 비중도 전체 판매에서 전년보다 3.3%p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차량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2000대(86.3%↑, 이하 전년 대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8000대(0.5%↑) ▲전기차가 3만 1000대(16.4%↓)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