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사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스마트 병원 확산은 왜 필요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5.7%를 차지(812만5000명)한다. 오는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오는 2036년에는 30%를 넘고 2060년에는 43.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에 따르면, 노인 인구 증가·의료기술 발달은 의료비 급증을 부른다. 소득이 급감하는 65세 이후에 필요한 의료비는 늘어난다. 이는 국가에 부담이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는 지난 2010년 32.3%에서 2019년 41.6%로 10년간 9.3%p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진료 비율은 11%에서 15.7%로 4.7% 늘었는데, 이는 노인 진료인원 증가보다 진료비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다. 향후 노인인구 증가와 맞물려 더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 등을 국가 차원서 돕고 있다. ‘데이터 3법’ 개정을 통한 국가 차원의 환자 정밀의료시스템 마련이나 의료 혁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 역시 핵심 축이다.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홍보 영상 화면 캡처)


고령사회에 다다름에 따라 의료전달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소외 지역 문제가 불거지자 혁신 필요성은 더 요구됐다. 감염병 확산 차단 등을 위한 비대면 의료 논의가 활발해졌고 실제 각 상급병원은 보안을 강화한 버스를 출시하거나 새로운 의료서비스 전달 관련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코로나19 전후 영상 진료 성장은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미국노인의료보험제도(메디케어, Medicare) 지원을 받는 1차 진료 건수 중 원격의료(Telehealth)는 0.1%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인 지난 2020년 4월엔 45.3%로 늘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이 원격의료시스템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하며 배포된 사진 중 일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보건복지부)


원격 의료에 포함되는 통화·이메일·비(非)영상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제치고 영상 진료 증가 건수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프랑스에서는 2020년 봄 영상 의료 상담 서비스 비용이 40~100%에 증가했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5월 국민 대상 실시 설문조사에서 캐나다인 14%가 향후에도 영상 진료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OECD헬스케어 데이터·딜로이트에 따르면, 한국에선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8억6600만명이 병원에 방문한다. 이에 따라 현장 방문시 환자, 보험사, 정부 방식의 의료서비스, 전문의 진료에 따른 비용 등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연간16.6회)가 가장 많고, 평균재원일수(18.5일)가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면서 건강취약계층·경증 만성질환자·노인 등에 대한 보건소·동네의원 중심 원격건강관리를 추진한다. 동네의원의 환자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급병원과의 클라우드 교류까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아직 환자 데이터를 교류하는 것은 관련법상 시기상조다.

취약고령층에게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맥박·혈당 등을 감지하는 돌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실제 일부 스마트워치 기기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9년 의료기기로 인정한 바 있어 관련 시장과 연관 제품 개발 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이 원격의료시스템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하며 배포된 사진 중 일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보건복지부)


다만 이 경우 정부 차원서 들어가는 국가보건료가 늘어날 수 있다. 국내 국민의료비 지출규모는 GDP 대비 8.1%로 OECD 회원국 중 평균 지출수준에 비해 낮지만 연평균 경상의료비 증가율은 6.8%로 OECD 평균에 비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본인부담 의료비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9배, 2.8배 높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보건의료인력은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인적 자원이 OECD 국가 중에서 부족한 편이다.

업계에선 향후 인력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또한, 코로나19 등 대규모 질병 환자 발생에 따라 을 통해 조명됐던 의료진의 과도한 업무와 이에 따른 번아웃(burn out)이 늘어나 의료서비스 질 저하까지 우려된다. 인력에만 의존하는 서비스로는 증가하는 환자 수를 대비하기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ICT)기술을 활용한 보건의료분야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의료체계 변화를 이끄는 신기술은 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IoT·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주요 기술이다.

지난 5월, 마이헬스웨이(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홍보하며 올라온 영상.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 모습이다. (사진=보건복지부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필요에 따른 적절한 규제 완화로 환자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지면 개인 건강관리가 용이해진다. 이에 따라 환자 참여가 어려웠던 병원 환경이 변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능동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체계적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병원 확산으로 기존 의료 서비스 체계 위에 보완적 개념의 기술이 도입돼 소비자를 위한 새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1~3차 병원의 각 기능이 강화되면서 경영 효율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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