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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에이전트 사생활 침해 우려에 맥OS 디스크 전체 접근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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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기자

애플이 M5 칩을 탑재한 신형 맥북 프로 14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시스템 제어 권한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맥OS의 핵심 보안 제어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echCrunch)와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Apple)이 개발자 공지를 통해 운영체제 맥OS(macOS) 내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Full Disk Access)' 설정에 대한 추가적인 통제 장치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시스템 백업 기능의 정상 작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해당 권한이 최근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과 맞물려 시스템 전체 정보를 무단 탐색하는 보안 위험 요소로 지목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최근 메타(Meta)의 맥용 AI 앱인 '뮤즈(Muse)'가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 메시지 내용을 열람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단행됐다. 경제지 '인크(Inc.)'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에이튼(Jason Aten)은 명시적인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음에도 뮤즈가 사적인 대화 내역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폭로했으며,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GPT(ChatGPT) 맥용 앱에서도 해커가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보고되는 등 데스크톱 기반 AI 에이전트의 권한 오남용에 대한 불안이 고조됐다.

맥OS의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은 서드파티 응용프로그램(앱)이 시스템 내 파일은 물론 이메일, 메시지, 웹 브라우징 기록 등 개인 영역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권한이다. 애플은 향후 이용자가 해당 권한을 앱에 부여하고자 할 경우 '매우 명시적인 사용자 조치'를 거치도록 통제 절차를 강화해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기 내 모든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경로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개발자 공지와 관련해 애플 측은 "일부 개발자들이 이용자가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스템 내 모든 것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오용하고 있다"라며 "AI 에이전트가 점차 유능해지고 자율화됨에 따라 이 수준의 접근 권한과 관련된 위험은 상당히 커질 것이므로 이에 대응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가 이 같은 권한을 부여하기 전에 관련 위험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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