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일반

공연 2번에 400억원대 경제효과…콜롬비아 보고타, BTS 명예외빈 추대

  • 가
  • 가
조은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 시(市)가 법령을 통해 한국 그룹 방탄소년단을 ‘명예 외빈’(Huésped de Honor)으로 공식 지정했다. 현지 매체 엘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명예 외빈’ 지정은 10년만에 이뤄질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보고타시는 지난 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법령 413호’(Decreto 413 de 2026)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명예 외빈’으로 공식 지정했다. ‘명예 외빈’은 정치, 공공 서비스, 예술, 스포츠, 과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의 복지나 도시 발전에 기여한 저명한 방문객에게 보고타 시장이 수여하는 영예다.

보고타시가 방탄소년단을 특급 대우하는 건 이들의 공연이 현지 경제와 관광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보고타 관광청(Instituto Distrital de Turismo) 산하 관광관측소(Observatorio de Turismo de Bogotá)은 관객들이 2~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식음료와 숙박, 현지 교통, 쇼핑 및 기념품 등에 지출하는 금액이 990억 콜롬비아 페소(한화 약 406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수요도 크게 늘었다. 공연 전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보고타행 항공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국내선 예약은 59.3%, 국제선은 39.5% 늘었다. 공연 티켓의 18.4%는 콜롬비아 외 국가에서 팔렸으며 이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일반적인 콘서트의 해외 구매 비중보다 약 2배 높다.

보고타시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기념해 도시 곳곳을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시청사와 대표적인 랜드마크 토레 콜파트리아(Torre Colpatria)가 보라색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공연이 열리는 2~3일에는 관객들을 위한 대중교통 노선을 추가 운영한다. 보고타시는 콘서트 종료 시간에 맞춰 공연장 인근 역에서 현지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8개 노선을 가동한다. 대규모 인파가 원활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실제 이용 수요에 따라 배차를 조정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Carlos Fernando Galán) 보고타 시장은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밴드 그 이상이다. 콘서트를 찾는 사람과 보고타를 방문하는 이들이 도시 자체를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타시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이 도시에도 특별한 행사라는 점을 인정하며 이들을 이곳의 ‘명예 외빈’으로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보고타를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로 남미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