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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대신 '입장'…현실로 나온 호요버스 세계, '호요랜드2026'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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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범 기자

10월2일 일산 킨텍스 '호요랜드2026' 현장 대형 조형물.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화면 속 세계에 접속하던 팬들이 이번에는 직접 그 안으로 들어왔다. 팬들은 캐릭터와 함께 춤을 추고 게임 속 임무를 수행하며,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호요버스 코리아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과 야외 전면·후면 광장에서 호요랜드2026을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5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붕괴3rd'·원신'·'미해결사건부'·'붕괴: 스타레일'·'젠레스 존 제로' 등 5개 게임이 참여한다.

관심은 개막 전부터 확인됐다. 올해 준비된 티켓 3만4000장은 모두 매진됐다. 일부 팬들은 전날부터 행사장을 찾아 입장을 기다렸다. 오전 10시 문이 열린 뒤에는 관람객이 빠르게 몰리면서 실내 대기 공간을 넘어 야외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10월2일 '호요랜드2026' 현장. 방문객이 코스튬 플레이어와 왈츠를 추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면 게임별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각 구역은 단순히 게임 이미지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한 체험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팬들이 직접 움직이고 임무를 수행하며 게임 속 설정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 공통점이다.

그중에서도 '젠레스 존 제로' 구역에서는 캐릭터와 팬 사이의 거리가 유독 가까웠다. 방문객들은 캐릭터 '레미엘'로 꾸민 코스튬 플레이어에게 왈츠를 배우고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게임 속 캐릭터를 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춤추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젠레스 존 제로는 '구름 너머로 내려앉은 시'를 주제로 공간을 구성했다. 버튼을 눌러 임무를 수행하거나 '방부'를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팬들이 게임 속 설정을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행동하는 참가자가 되도록 한 셈이다.

10월2일 '호요랜드2026' 현장 '원신' 대형 조형물. [사진=이학범기자]

'원신' 공간은 '달빛에 전하는 세레나데'를 주제로 꾸며졌다. 노드크라이 CG 전시존과 달의 신 신상, 중앙역 등 게임 속 장면을 활용한 포토존이 곳곳에 배치됐다. 팬들은 공간을 오가며 사진을 남기거나 각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모험가 길드에서는 의뢰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체험이 이어졌다. 점괘를 뽑거나 고리를 던지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게임에서 익숙했던 설정과 소재를 실제 놀이로 바꾸면서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체험 공간처럼 구성한 모습이었다.

'붕괴: 스타레일'은 '환락, 상상 그 이상으로'를 내걸었다. 이곳에서는 관람객이 일일 견습 기자가 되거나 CCTV을 피해 임무를 수행하고, 라이브 무대에서 춤 대결에 참여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는 체험도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움직여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10월2일 '호요랜드2026' 현장 야외 푸드트럭. [사진=이학범기자]

실내 공간을 벗어난 뒤에도 호요버스 세계는 이어졌다. 후면 광장에 마련된 '붕괴3rd' 구역은 '환야의 숨바꼭질'을 주제로 운영됐다. 단서를 따라 보물을 찾거나 박스 속 소장품을 찾는 등 캐릭터 설정을 활용한 체험이 마련됐다.

'미해결사건부'도 후면 광장에서 '미림 장터·사계절의 러브레터'를 선보였다. 간단한 체험을 통해 캐릭터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고, 현장에서 직접 출력할 수 있는 굿즈 등도 준비됐다.

게임별 구역에서 이어지던 팬들의 참여는 중앙 무대로도 옮겨갔다. 개막일 오전에는 '코스프레 런웨이'가 열렸다. 호요버스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의상과 포즈를 선보였다.

10월2일 '호요랜드2026' 현장 무대 행사 '코스튬 런웨이'. [사진=이학범기자]

객석에서는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들어 무대를 촬영하고 참가자들의 등장에 호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코스튬 플레이가 게임 안의 캐릭터를 팬의 손을 거쳐 현실로 꺼내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리한 장면이었다.

게임별 공간 밖에서도 즐길 거리는 이어졌다. 원신,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존과 직접 키링·에코백 등을 만드는 직접제작(DIY)존이 운영됐다. 야외 푸드존에는 각 게임과 캐릭터를 활용한 음식과 음료도 마련됐다.

이날 호요랜드2026에서 반복해서 보인 장면은 참여하는 팬이었다. 화면 속 익숙했던 캐릭터와 공간을 현실에서 만나고, 직접 임무를 해결하거나 함께 춤추면서 이용자가 게임 세계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다. 서로 다른 호요버스 게임의 팬들이 한 장소에서 각자의 콘텐츠를 경험한다는 점도 개별 게임 행사와 다른 모습이었다.

10월2일 '호요랜드2026' 현장. 방문객이 '붕괴: 스타레일'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호요랜드2026은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4일과 5일에는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을 주제로 한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한편 호요버스는 호요랜드2026에 이어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6'에도 참가한다. 호요랜드에서 자사 게임 팬들을 한데 모은 데 이어 지스타에서도 국내 이용자들과 오프라인 접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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