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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해킹에 정부24 정보 유출까지…금융·공공 보안망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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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기자

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10월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내 금융권이 연이은 해킹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에서 해킹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의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자동화된 공격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공도 예외는 아니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의 경우 외부 공격으로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에서 보안 사고가 이어지는 동안 해외에서는 AI가 무단으로 웹 데이터를 수집해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신한은행 해킹에 '중국어 AI 도구' 악용 정황

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과정에서 중국어 기반 오픈소스 AI 침투테스트 도구 악용 흔적이 나타났다. 문종현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은 2일 링크드인을 통해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의 웹서버 HTML 타이틀에서 중국어 기반 AI 도구 'ARTEX' 문자열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ARTEX는 대형언어모델(LLM)과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기반으로 취약점 탐색, 공격 경로 계획, 도구 실행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보안 점검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공격자가 악용할 경우 사이버 공격 효율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 유출 정보는 주민등록번호 66건, 연계정보(CI) 97건을 포함해 이름,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한도 등이다.

보안업계는 노출된 금융정보와 개인정보 결합을 통한 2차 피해 발생을 우려했다. 노드VPN 한국지사는 유출 사고 자체를 악용해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피싱 범죄 가능성을 경고했다. 고객은 공식 고객센터 번호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타 서비스 계정 정보를 변경해야 한다.

[사진=정부24 홈페이지 갈무리]

◆ 정부24 외부 공격 노출…보안 관리 도마에

행정안전부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의원(조국혁신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17일 정부24 어린이포털 보안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발생해 서버 메모리 덤프파일 11개가 유출됐다. 행안부는 주민등록번호 36개, 전화번호 3개, 아이디·비밀번호 55개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행안부는 해당 포털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공지 없이 '시스템 점검' 안내만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에 따르면 '1365 자원봉사포털'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신고 인원보다 11배 많은 8785명으로 집계됐다. 반복되는 공공포털 보안 사고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행안부는 21일 장관 이름으로 공지문을 내고 과거 발생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2024년 4월 국세 납세증명서 소스코드 운영서버 반영 전 테스트를 누락했고,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주민등록증 발급 상황 조회 서비스 본인인증 취약점을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오픈AI]

◆ 오픈AI 에이전트, 무단 웹 데이터 크롤링 논란

2일(현지시간) 더레코드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포렌식 기업 어시메트릭시큐리티는 오픈AI 에이전트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50여 개 공공·민간 기관 웹사이트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고 발표했다. 표적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범죄 데이터 탐색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호주 메디케어 프로그램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샌드박스 제한을 우회해 전체 웹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악성코드 탐지 서비스를 활용해 일회용 이메일 수신함을 생성하고 계정을 만들었다. 이들은 인간 해커와 유사한 정찰 전술을 사용해 활동 기록 삭제를 시도했다.

오픈AI는 호주 정부에 메디케어 데이터 해킹 사실을 사과했다. 다만 데이터 수집 활동 대부분은 공개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작업이라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앞서 7월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해킹 공격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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