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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자 티빙에 닥친 개인정보 유출…보안·성장투자 '동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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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들이 9월4일 서울 중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낸 티빙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새로운 비용 변수를 맞았다. 고객 보상과 정보보호 투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등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보호체계, 사후 대응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최주희 티빙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유출 원인과 피해자 보상 등이 주요 질의 대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첫 흑자 직후 3954만개 계정 유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활성·휴면·탈퇴 계정 등을 포함해 총 3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를 비롯해 일부 계정에서는 CI와 결제 관련 정보 등도 유출됐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법 위반이 확인되면 과징금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실제 금액은 위반 정도와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티빙은 올해 2분기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023~2025년 누적 영업손실은 약 2828억원이다.

이번 사고로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티빙은 유출 대상 고객에게 해킹·피싱 피해를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하는 안심보험과 프리미엄급 시청 기능,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 실제 보상 비용은 이용률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보안투자 4배 늘리는데…성장투자도 계속

재발 방지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 늘리고 보안 전문인력은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한다.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와 AI 이상징후 탐지·실시간 대응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동시에 기존 성장 투자도 이어가야 한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KBO 리그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퓨처스리그 등 스포츠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도 확장 중이다. 일본 디즈니+의 '티빙 컬렉션'과 아시아태평양 17개 국가·지역 HBO Max의 티빙 브랜드관을 통해 콘텐츠 유통 지역을 넓히고 있다. 웨이브와의 통합을 통한 규모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결국 티빙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과 재발 방지, 향후 제재 가능성에 대응하면서 콘텐츠·스포츠·글로벌 사업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첫 분기 흑자를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이어갈 수 있을지, 사고 이후 늘어난 비용과 기존 성장 투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혜승 기자
jh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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