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줄고 제작비 늘고… PP 산업 수익구조 ‘빨간불’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수익 기반은 약화하는 반면 콘텐츠 투자 부담은 커지면서 산업 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광고와 유료방송 등 주요 재원이 위축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구입비는 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방송채널(PP)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추진과제’를 발간하고 콘텐츠 가치에 기반한 보상체계 마련 등 11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PP 광고매출은 2021년 1조6862억원에서 2025년 1조1331억원으로 32.8% 감소했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매출은 약 10%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PP 방송사업매출에서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6.4%에서 31.7%로 낮아졌다.
반면 PP의 방송프로그램 투자비(제작비+구입비)는 2021년 2조 5745억원에서 2025년 3조538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송사업매출은 3조6271억원에서 3조5753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매출은 정체 또는 감소하는데 콘텐츠 투자비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매출 대비 프로그램 투자비 비중도 69.8%에서 84.6%로 14.8%포인트(p) 높아졌다.
PP의 주요 수익 기반인 유료방송 시장도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5년 하반기 기준 3615만70단자로 전년 대비 0.59% 감소했다. 유료방송 방송사업매출 역시 7조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특히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은 2조4436억원으로 전체 방송사업매출의 34.1%를 차지했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수익 구조가 여전히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 쏠림도 두드러졌다. IPTV 3사의 방송사업매출은 5조833억원으로 전체 유료방송 방송사업매출의 70.9%를 차지했다.
다만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 대비 PP에 지급한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비율은 2025년 기준 IPTV가 30.5%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70.7%에 크게 못 미쳤다고 협회는 밝혔다.
협회는 PP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방송 생태계 조성 ▲PP 산업 진흥·육성 기반 강화 ▲규제 합리화 등 3대 정책목표와 11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건강한 방송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콘텐츠 가치 기반 보상체계 확립 ▲유료방송 ARPU 정상화 ▲유료방송 채널 거래환경 개선을 제안했다.
‘PP 산업 진흥·육성 기반 강화’ 과제로는 ▲PP 산업 진흥 전담 정부 조직 신설 ▲영상콘텐츠 제작비 지원 확대 ▲중소 PP 육성 기반 구축 ▲채널평가제도 개선 ▲방송·음악저작권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규제 합리화’를 위해선 ▲방송광고 규제 합리화 ▲공·민영 방송의 차별화된 역할 정립 ▲방송프로그램 편성 규제 폐지를 제안했다.
협회는 정책자료집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학계, 언론에 배포하고 협회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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