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10~11월 단풍철·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 필요한 '감염병'은?

진드기매개감염병 원인[사진=질병관리청]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농작물 수확을 위한 가을 농작업부터 단풍 산행까지 야외활동이 몰리는 10월을 기점으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와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연간 5000~6000건 발생하며 대부분 10~11월에 집중된다. SFTS도 2021~2025년 최근 5년간 전국 환자 1013명 가운데 441명(43.5%)이 9~11월에 나왔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통상 10일의 잠복기를 갖는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고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이 나타난다. 야외활동 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는 대부분 2~3일 안에 열이 내리며 회복된다. 초기에 진료를 받을수록 회복이 빠르다.
이와 달리 SFTS는 위험성이 높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잠복기 5~14일(평균 9일)이 지나면 38~40도 고열이 3~10일 이어진다. 혈액검사에서는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구역과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림프절이 1~2주 넘게 부어 있기도 한다. 중증으로 번지면 콩팥기능 저하와 혈압 저하 등 다발성 장기부전, 근육 잔떨림과 혼동 같은 신경계 증상, 혼수상태까지 갈 수 있다.
SFTS는 진행 속도도 빠르다. 효과가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증상에 맞춰 치료하는 방법 뿐이다. 탈수가 심하면 수액을 맞고, 혈압이 떨어지면 혈압상승제를 쓰며, 콩팥기능 부전이 오면 투석을 한다. 그만큼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SFTS 환자는 94명으로 전년 동기(170명)보다 44.7% 줄었지만,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면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는 2차 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은 동물병원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예방은 피부 노출을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수칙에 따르면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고, 밝은 색 긴소매 옷과 모자,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풀밭에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입었던 옷을 털어 바로 세탁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었거나 물린 자국이 없는지 확인한 뒤 전신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는 효과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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