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③] 국가 클라우드 보안 개편 본격화…국정원 '시행 후 1년 유예' 검토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가정보원이 국가 클라우드 보안 정책을 본격 개편합니다.
국정원은 지난 17일 연례 행사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에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정책 개편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과 국정원 보안검증으로 나뉘었던 이중 구조를 국정원 검증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쟁점입니다.
국정원은 산업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개정안 시행 후 1년 유예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CSAP 인증을 획득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대 5년인 기존 인증 효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년 경과 시점에 국정원 검증 체계로 전환하더라도 남은 4년간 보안 기준 준수 자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정원은 이번 개편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민간검증심의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등급 체계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준에 맞춰 CSO(기밀·민감·공개) 등급으로 변경됩니다. C등급은 공공기관 물리적 통제 시설 내 장비를 구축하는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만 허용합니다. S등급은 하드웨어 물리적 분리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O등급은 논리적 분리만으로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신기술 도입을 위해 상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나 피지컬 AI 서비스는 보안 검증 예외 대상으로 지정됩니다.
보안 기준은 국제 규격에 맞춰 개선됩니다. 데이터 시스템은 국내 위치가 필수지만 운영관리 시스템은 국외 위치를 허용합니다. 국제 표준 암호 사용을 허용하고 국제공통평가기준 인증 장비까지 활용 범위를 넓힙니다. 국정원은 중앙부처 및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관련 제도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 행안부, 50개 공공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이전 본격화...내년 1분기까지 순차 전환=행정안전부가 올해 50개 행정·공공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2027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발표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에 따라 추진됐다. 정부는 민간 역량을 활용해 정부·공공부문의 데이터센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폐쇄에 맞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달라진 인프라 기준…GPU 개수보다 '토큰 생산성'=AI 산업 무게중심이 프롬프트에 답하는 생성형 AI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옮겨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추론과 외부 도구 호출, 계획 수립을 반복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자원 운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에 따라 GPU 성능이나 개수보다 시스템 전반의 운영 효율이 중요해지고 있다.
◆ '국방'에 쏠리는 IT업계의 관심…네이버·NHN, '전장 클라우드' 공략 본격화=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경쟁 영역도 AI 모델 자체에서 폐쇄망과 분산된 전장환경에서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8일 국방 AI 전략 세미나를 열고 중앙과 임무 거점, 현장을 연결하는 국방 특화 클라우드 구상을 공개했다. NHN클라우드는 기존 국방 사업을 기반으로 전장 클라우드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향후 국방 AI 데이터센터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가 폭증에 노후 장비 한계"…KRX 시장감시 인프라, 동국시스템즈가 맡는다=한국거래소가 219억원을 들여 시장감시시스템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대체거래소 개장과 파생상품 야간시장으로 감시해야 할 호가가 2년 새 두 배 넘게 늘면서 2017년 들여온 기존 장비로는 감당이 어려워졌다. 구축 사업자로는 동국시스템즈가 낙점됐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동국시스템즈는 앞서 한국거래소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후 금융권 유닉스-리눅스(U2L) 전환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주력 사업으로 수행해 왔다"며 "신규 장비 도입과 기존 장비 재활용을 병행해야 하는 이번 인프라 재구성 사업의 특성상, 기존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계 노하우가 기술 평가 우위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 스타트업 31곳 실리콘밸리 출격…"구글·엔비디아와 협력 확대"=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31개사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사를 상대로 기술력을 알리고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AI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6'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도 구글클라우드·엔비디아와 연이어 만나 국내 AI 기업 지원과 GPU 공급 등 협력 확대에 나섰다.
◆김진수 KISIA 회장 "네이버 '보안 특화 AI' 합류 추진…회원사 역량 결집"=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사업에 합류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합류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340여개 회원사들이 보유한 사이버보안 도메인 지식은 미토스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판 미토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회원사 역량을 결집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KISIA는 사업 공모에 도전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사업 수행기관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오라클, 2만1000명 줄이고 또 감원…AI 투자 확대 속 비용 조정=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일부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고를 통보하며 새로운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광범위한 조직 변화에 따라 대상자의 직무를 없애기로 했으며 통보 당일이 마지막 근무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감원 대상자에게는 기본급 4주분과 근속연수 1년당 1주분을 더한 퇴직금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회계연도에 직원 2만1000명을 줄인 데 이어 다시 감원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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