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LIG D&A 노조, 한화 KAI 경영권 확보 반대…"방산 독과점 우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과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권 확보와 방산 수직계열화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한화 중심의 방산 독과점이 국내 방산업계의 공정한 경쟁과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IG D&A 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KAI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한화그룹의 KAI 경영권 확보와 방산 수직계열화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노조는 한화그룹이 최근 KAI 지분을 늘리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완제기 체계종합기업인 KAI까지 한화의 영향력 아래 놓일 경우 항공 플랫폼부터 엔진·항전·무장·우주 등 방산 핵심 분야의 영향력이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AI가 국내 방산기업이 개발한 무장·항공전자장비·각종 부품 등을 항공 플랫폼에 통합하는 체계종합기업인 만큼 기술력과 가격 등을 기준으로 협력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독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화가 KAI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한화 계열사 제품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으며 경쟁기업의 기술·원가·입찰전략 등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양 노조는 정부·한국수출입은행·방위사업청에 KAI의 공공성과 경영 독립성을 지키고 국내 방산기업의 공정한 사업 참여와 공급망 독립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화에는 KAI 경영권 확보와 일방적인 지배력 확대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양 노조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어느 한 재벌기업의 것이 아니며 K-방산의 경쟁력은 독점이 아니라 경쟁과 협력에서 나온다"며 "항공 플랫폼의 독립성과 공정한 경쟁구조를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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