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 4839억원 스마트 산란계단지…320만마리·하루 계란 186만개

태백 스마트산란계단지 조감도(안).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디지털데일리 황진현기자] 강원 태백에 483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스마트 산란계단지가 조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태백시를 2026년 스마트축산단지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태백시는 농식품부와 강원특별자치도,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와 함께 2031년까지 45ha 규모의 스마트 산란계단지를 조성한다. 국비 178억원, 지방비 82억원, 민간투자 4579억원이 투입되며 산란계 320만마리를 사육해 하루 평균 186만개의 계란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 선정에는 태백의 고지대 특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열대야가 없어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철새 도래지가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석탄산업 쇠퇴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태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농바이오의 사업장 이전을 통해 약 35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산란계 사육에 따른 환경·방역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인접한 삼척지역에서는 악취와 분뇨, 오·폐수, 수질오염 및 가축질병 확산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와 태백시는 공기정화 시스템과 강제 송풍 건조시설을 설치하고 오·폐수를 정화·재활용할 방침이다. 방역 전문가를 설계 단계부터 참여시키고 거점 소독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태백·삼척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 모니터링 체계도 검토한다.
태백시는 계분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과 주민 수익 공유, 지역 일자리 및 교육시설 등을 연계해 스마트축산단지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축산단지조성사업은 ICT 기반 스마트축사와 축산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집적해 축산업의 미래 성장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충남 당진시의 젖소 스마트축산단지 13.9ha가 2025년 1월 준공돼 운영 중이며 경남 고성군과 충남 논산시, 전남 고흥군, 전남 담양군에서도 양돈·한우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2028~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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