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재교섭 끝내 중단…노조, 16일 120시간 파업 강행

9월9일 포스코 노동조합이 광양제철소에서 파업을 진행한 모습. [사진=포스코 노동조합]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26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오는 16일 예고한 120시간 2차 부분파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노사는 15일 26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교섭을 중단했다. 이날 교섭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회사 측 대표로 직접 참석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별도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채 파업을 연기하고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파업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사측이 파업 연기를 전제로 집중 교섭을 제안한 데 대해 반발했다. 노조는 "그동안 대화할 기회가 충분했음에도 파업 직전에야 별도의 제시안 없이 노조에 쟁의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집중 교섭 대신 이날 밤샘 교섭을 통해서라도 합의점을 도출하자고 역제안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 중단을 요구해 교섭이 결국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16일 120시간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포스코 창립 이후 처음으로 포항·광양제철소 생산라인 일부를 멈추는 4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노조는 파업 직전까지라도 실질적인 제시안이 나온다면 언제든 대화의 창은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다면 9월16일 2차 부분파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파업 직전까지 실질적인 안이 있다면 회사의 교섭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7.1% 인상·격려금 600%·우리사주 50주 지급·5년 차 자연상승분 적용·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교섭에서는 파업보다 오는 18일까지 시한을 두고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을 포함한 진전된 합의안 도출을 위한 집중 교섭을 제안했다"며 "교섭 자리에서 명확한 답변은 도출되지 않은 채 중지됐으며 현재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오는 16일 120시간 한시적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회사는 가용인력과 비상대응체제를 통해 조업과 안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 상생과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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