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송유관 피격 후폭풍…국내 원유 수급 불확실성 다시 고조

이라크 남부 해안에 정박한 유조선 헬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동서 송유관이 피격되면서 국내 원유 수급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9~10월 도입분은 상당 부분 확보돼 당장 국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복구가 지연될 경우 11월 이후 도입 물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동서 송유관은 지난 11일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사우디 동부에서 홍해 얀부항까지 원유를 보내는 주요 수출 경로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적인 국내 원유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가 확보한 9~10월 도입 원유는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수준이다.
다만 송유관 복구가 늦어져 이달 선적 물량에 차질이 발생하면 11월 이후 국내 도입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원유 수입에서 사우디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운송비와 보험료 등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재시행한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 등을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정유사가 해외에서 원유를 확보하면 정부 비축유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해당 물량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돌려받는 방식이다.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위한 운임차액 지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원유 수송 상황 등을 살피며 제도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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