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2차 파업 D-1…포스코 노사, 다시 협상 테이블로

  • 가
  • 가
최민지 기자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창사 58년만에 첫 파업을 겪은 포스코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교섭을 재개한다. 이번에도 임금 인상과 성과 보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노조는 다음날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15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임금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3일 교섭 불발 이후 12일만이다.

노조는 지난 3일 진행된 교섭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관세 장벽 등으로 철강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조 요구를 전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관련 출장 일정까지 취소하고 노사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지만 1차 부분파업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7일 이희근 사장은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을 직접 만나 노사 안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에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조합원 120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따르면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1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날 노사 교섭이 결렬될 경우 2차 파업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열연공장이 파업 대상에 포함되는 한편 참여 인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이날 대화는 각 교섭 실무자들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포항·광양제철소 내 열연공장이 부분파업 대상이며 교섭 상황에 따라 대상 공장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투명한 소통을 통해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상생과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