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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스타트업 31곳 실리콘밸리 출격…“구글·엔비디아와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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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훈 기자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앞줄 가운데)이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관계자들로부터 전달받은 인증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31개사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사를 상대로 기술력을 알리고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정부도 구글·엔비디아와 연이어 만나 국내 AI 기업 지원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등 협력 확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AI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6’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K-글로벌@실리콘밸리는 국내 스타트업과 현지 빅테크·벤처투자사(VC)를 연결하는 해외 진출 지원 행사다. 올해는 국내 AI 스타트업 31개사가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현지 투자사와 1대1 투자 상담, 현지 기업·인재 네트워킹 등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행사 기간 ‘K-AI 테크 위크@실리콘밸리’를 열고 국내 기업의 AI 기술을 현지에 소개했다. 행사에는 약 330명이 참석했으며 켄 골드버그 버클리 AI 연구소 의장, 김동수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대표, 김예린 아마존 로보틱스 수석연구원 등이 기조연설과 세미나에 참여했다.

국내 기업들의 AI 솔루션 피칭과 현지 투자사와의 1대1 상담도 진행됐다. 특히 피지컬AI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현지 기업과 투자사를 상대로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AI 스타트업의 현지 생태계 진입을 지원하는 ‘구글 AI 데이’도 열었다. 참여 기업들은 현지 AI 전문가가 진행하는 경영·기술 세미나를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점검하고, 구글 AI 개발자와 1대1 기술 회의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정부 차원의 빅테크 협력도 이어졌다. 과기정통부는 구글 클라우드와 별도 면담을 갖고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AI 스타트업에 구글의 AI 인프라와 인력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매디슨 황(Madison Huang) 등 주요 임원진과 만났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올해 도입 예정인 GPU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요청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 방안과 함께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의 2027년 한국 개최 검토 등도 논의했다.

글로벌 AI 평가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NIPA는 AI 모델 성능평가 지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로 알려진 글로벌 AI 평가 전문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과기정통부와 AA 측은 협약 체결에 앞서 피지컬AI와 AI반도체 분야까지 AI 성능평가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AA는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이 AI 분야 세계 3위에 올랐다는 평가를 기념해 ‘코리아 랭크 #3 글로벌리 인 AI’ 인증서를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에게 전달했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글로벌 AI 평가 전문기관인 AA로부터 받은 이번 인증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해 온 우리 AI 기술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더 큰 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밖에도 현지 AI 스타트업 대표와 한인 창업자·개발자 단체인 UKF, K-그룹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매년 시장과 기술의 흐름에 발맞춰 AI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온 ‘K-Global@실리콘밸리’가 어느덧 15회째를 맞았다”며 “우리 AI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넓게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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