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KISIA 회장 "네이버 '보안 특화 AI' 합류 추진…회원사 역량 결집"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9월14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사업에 합류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판 미토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회원사 역량을 결집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KISIA는 사업 공모에 도전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사업 수행기관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합류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340여개 회원사들이 보유한 사이버보안 도메인 지식은 미토스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LG 계열사도 참여 중이다. 컨소시엄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LG '엑사원' 모델을 기반으로 공격과 방어 체계를 갖춘 AI 보안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 지원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도 활용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해 공모에 탈락했지만, 국내 보안 생태계를 지원하는 협회 차원의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가 등장하면서 이로 인한 염려가 있었고, 대한민국도 사이버보안 전용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협회는 대한민국만의 'K-미토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SK텔레콤에 협력했던 것이고, (최종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협력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정부 사업과 별개로 보안 특화 모델을 추진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이를 인지하고 있으나 진행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회원사들로부터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공유받으려면 그에 걸맞은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최영철 KISIA 수석부회장은 "이는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특파모)을 만드는 사업자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관계"라며 "데이터를 공유한 만큼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SIA는 올해 6월부터 추진해온 보안 연합체 구축에도 본격 속도를 올린다. 김 회장은 협회가 예고한 'K-글래스윙' 출범의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하반기 1차 회의를 했고 워킹그룹을 만들었다"며 "이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협의체가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AI보안인텔리전스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박찬암 의장(스틸리언 대표)을 인용하며 "K-글래스윙은 다양한 위협 정보 시스템을 공유해 선제 대응하고 잠재 위협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KISIA보다 먼저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가 AI 보안 연합체 '캐노피'를 출범한 것에 대해서는 "대응이 분산된다기보다, 관련 프로젝트가 복수로 존재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양성 측면에서 이러한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식 출범과 활동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협의체 소속 회원사들과 소통하고 있고, 다음 (워킹그룹) 모임에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 KISIA 배중섭 상근부회장, 최영철 수석부회장, 김진수 회장, 김민수 수석부회장, 박윤현 정책연구소장이 9월14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한편 KISIA는 AI 인프라 확대로 서버 등 하드웨어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보호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다.
배중섭 KISIA 상근부회장은 "연초부터 하드웨어 가격 급등에 대한 논의가 많았고, 조달청 등에 협조를 구해 분산된 하드웨어를 보전받거나 조달에 반영하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들이 원가 비용을 산정해 공개하면 조달(가격)에 반영하겠다는 논의가 오갔지만, 각 부품과 구성 부문의 개별 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급등하는 원가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실제 제도상으로 방법이 있는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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