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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넘어 산길로…제네시스 마그마 GT, 공도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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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연 기자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서 주행 중인 마그마 GT 콘셉트.[사진=제네시스]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콘셉트카로만 볼 수 있었던 제네시스 마그마 GT가 실제 도로 위를 달렸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GT와 엑스 스콜피오를 이탈리아 산악도로에 올리며 서로 다른 두 고성능 콘셉트의 주행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모타로네산과 마조레 호수 인근에서 열린 자동차 문화 행사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와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의 공도 주행을 처음 선보였다.

뚜또 베네 힐클라임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 스튜디오 보로메오 데 실바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레이스 서비스가 공동 기획한 행사다. 참가 차량과 참가자를 별도로 선정해 초청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2024년 처음 시작했으며 지난해 열린 두 번째 행사에는 약 80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디자인·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문화 행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행사의 핵심은 모타로네산을 따라 이어지는 약 9㎞ 길이 산악도로 주행이다. 51개 코너가 이어지는 구간을 참가 차량이 직접 달린다. 일반적인 힐클라임처럼 순위나 기록을 겨루지 않는다.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을 보여주고 운전 자체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서킷 밖으로 나온 마그마 GT…산악도로 달렸다

가장 눈길을 끈 차량은 마그마 GT 콘셉트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 카스텔레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이번에는 실제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그마 GT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고성능’을 상징하는 미드십 그랜드 투어러 콘셉트다. 단순히 기존 양산차의 출력을 높인 고성능 모델과 달리 차량 설계 단계부터 퍼포먼스를 중심에 놓은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가 마그마 GT를 서킷에 이어 일반도로까지 끌어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직 양산 계획이 공개된 차량은 아니지만 정적인 전시용 콘셉트를 넘어 실제 주행 모습을 잇달아 보여주면서 제네시스가 그리는 고성능차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마그마 GT와 함께 달린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는 성격부터 정반대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룹알할리 사막에서 처음 공개된 익스트림 오프로드 콘셉트카다. 오프로드 레저를 즐기는 고객의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엑스 스콜피오가 유럽에서 주행 모습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 스콜피오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포장도로 밖으로 확장한 모델이다. 낮은 차체와 온로드 주행 성능을 강조한 마그마 GT가 제네시스 고성능의 한쪽 끝이라면 엑스 스콜피오는 거친 지형을 겨냥한 또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 마그마부터 오프로드까지…제네시스 고성능 넓어진다

제네시스는 최근 양산차 중심의 고급차 브랜드에서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레이싱 프로그램을 실제 차량 개발 역량과 연결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두 콘셉트카 외에 GMR-001 하이퍼카와 박스 버기 콘셉트도 전시했다. GMR-001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차량이다. 박스 버기 콘셉트까지 함께 배치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카·레이싱·오프로드·미래 모빌리티로 이어지는 개발 방향을 한자리에서 보여줬다.

전시장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쳤던 콘셉트카를 실제 도로에 잇달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마그마 GT처럼 브랜드의 향후 고성능 방향을 상징하는 차량의 실제 주행 장면을 공개하면서 제네시스가 콘셉트 단계에서 보여준 디자인과 성능을 향후 양산차에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윤서연 기자
yun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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