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수사 김병주 재소환…검찰, MBK 경영진 보강수사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김광일 MBK 부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검찰은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과 회사 재무상황 인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회사의 재무상황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발행·판매했는지,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1월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당시 사건 피해 결과가 중하다고 보면서도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반부패수사3부에서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하고 사건 기록과 적용 법리를 재검토하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7월 김광일 부회장도 특경가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과 김 부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 내용을 토대로 향후 처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난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홈플러스의 신용 위기와 전단채 발행, 회생 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김병주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를 살리는 일과 MBK의 책임을 묻는 일은 별개”라며 노동자와 입점업체, 납품업체, 전단채 투자자 피해 문제와 MBK 책임 규명을 함께 언급했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와 별개로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도 이어가고 있다. MBK와 영풍은 2024년 9월 13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후 주주총회 표 대결과 가처분·소송 등을 이어왔다.
지난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의 81.8% 찬성으로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및 외국기관 주주의 98.3%, 국내 개인주주의 79.1%가 백 후보 선임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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