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헤시티 ‘초고속 데이터 복구’ 자신감…금융권 초점은 ‘RTO·통합관리’
이상훈 코헤시티 한국 지사장이 9월10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더 플라자에서 주최한 ‘금융 CIO 어젠다 나우: 백업 데이터 AI 활용과 데이터 보안 재정의’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데이터 보호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단순한 ‘백업 성공 여부’에서 실제 장애 발생 뒤 ‘얼마나 빨리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코헤시티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와 가상머신(VM) 환경에서의 복구시간목표(RTO) 개선과 통합 관리 능력을 앞세워 금융권 데이터 보호 시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훈 코헤시티 한국 지사장은 10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더 플라자에서 주최한 ‘금융 CIO 어젠다 나우: 백업 데이터 AI 활용과 데이터 보안 재정의’ 세미나에서 “금융 고객들이 코헤시티를 가장 빠르게 선택하는 첫째 이유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신속한 백업과 복구”라고 강조했다.
RTO는 장애가 발생한 뒤 서비스가 정상 운영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목표로 하는 시간을 뜻한다. 백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십·수백 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업무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불러와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지가 금융사 데이터 보호 체계에서 실질적인 경쟁 요소라는 것이 이 지사장 설명이다.
코헤시티가 이 같은 복구 성능 기반으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기반 확장형 아키텍처다. 서버 한대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를 키우는 ‘스케일업’ 방식에 여러 노드를 추가해 처리 능력을 높이는 ‘스케일아웃’ 방식으로 대규모 데이터 환경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장은 “성능을 높이거나 버전을 업데이트하고 패치를 적용하는 과정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금융 고객에게 중요한 요소”라며 “금융 고객들이 빠른 성능을 위해 데이터베이스와 VM 가상화 환경에서 신속한 복구와 RTO 개선을 목적으로 가장 많이 도입하고 있다”
코헤시티가 내세운 두번째 경쟁력은 ‘통합관리 기술’이다.
기업 IT 환경은 과거 물리 서버와 운영체제(OS) 중심 구조에서 VM, 프라이빗클라우드, 퍼블릭클라우드, 컨테이너 등으로 복잡해졌다. 문제는 환경이 늘어날 때마다 별도의 백업 제품이 도입되면 데이터 보호 체계도 함께 파편화된다는 점이다.
이 지사장은 “OS 백업, 가상화에 특화된 기능, 클라우드에 특화된 기능 등 사일로화(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상태)된 솔루션이 다수 존재한다”며 “코헤시티는 하나의 매니지먼트 콘솔로 통해 온프레미스(구축형)와 클라우드, OS 백업, 가상화 백업뿐 아니라 백업 데이터가 실제 문제없이 복구되는지를 확인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까지 하나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 고객들이 다른 솔루션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단일 솔루션으로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함께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헤시티가 공개한 회사 지표에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약 66%, 200엑사바이트(EB) 이상 보호 데이터, 1700개 특허 등이 포함된다.
이 지사장은 “한국에만 1000곳이 넘는 고객이 있고 약 70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많은 데이터 보호 벤더가 사업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고객을 담당해온 영업과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헤시티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한 분야는 ‘백업 데이터의 인공지능(AI) 활용’이다.
기존 백업은 장애나 랜섬웨어 사고가 발생할 때 데이터를 되살리기 위한 ‘보험’ 성격이 강했다. 코헤시티는 기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백업 데이터를 생성형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보수적인 금융 IT 시장 특성상 다양한 기반 기술이 선행돼야 비로소 변화가 본격화된다. 이 지사장은 금융사 AI 프로젝트가 장기화되는 이유 중 하나로 데이터 전처리를 지목했다.
그는 “은행 관계자에게 AI 사업을 했는데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스템통합(SI) 사업자가 철수하면 데이터 정제와 분석을 위한 전처리도 자동화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분석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이 계속 데이터를 정제하고 서비스 출시 전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이 현재 AI 프로젝트의 가장 큰 허들 중 하나”라며 “백업된 데이터는 계속 업데이트되는 만큼 해당 데이터를 별도의 데이터 사일로로 다시 복제하지 않고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코헤시티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장은 “백업 데이터를 단순히 복구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와 가치를 만드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레퍼런스가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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