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수정안 마련…PS 현금 비중 50%로 확대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기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지 약 3주 만에 수정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지급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이고, 주식 지급 비중은 60%에서 50%로 낮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수정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임직 노조는 이날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재교섭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수정안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는 오는 15~1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은 기존 잠정합의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성과급 지급 방식과 일부 복지 제도를 보완한 것이 핵심이다.
성과급 기본 지급 비율은 현금 40%·주식 60%에서 현금 50%·주식 50%로 조정됐다. 전체 PS 가운데 당해 지급되는 80%는 현금 50%와 주식 30%로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주식으로 이연 지급하는 구조다. 구성원이 원할 경우 주식 지급 비중을 기본 50%에서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금 지급 비중을 높이면서도 주식 보상을 선호하는 구성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PS 가운데 향후 2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던 이연분 20%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해당 PS의 80%는 올해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나눠 지급할 예정이었다. 수정안에서는 남아 있는 이연분을 선지급해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로 했다. 주식 지급 과정에서 주가 상승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이를 부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택대출 관련 제도도 일부 손질했다. 기본 지원 외 추가 지원 대상은 기존 기혼 가구에서 한부모 가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달 25일 전임직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반대는 50.08%인 7535명, 찬성은 49.92%인 7510명으로 불과 25표 차였다. 당시 잠정합의안에는 PS의 40%를 현금으로,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성원 사이에서는 기존 현금 중심의 성과급 지급 방식에서 주식 비중이 크게 확대된 데 대한 부담과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노사는 재교섭을 통해 성과급 지급 비율과 이연 지급 조건 등을 다시 조율해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일 구성원 소통행사에서 성과급과 관련해 "작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냈고 세세한 부분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프라이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오는 15~16일 수정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를 통과할 경우 추석 전 임단협 타결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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