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한 11번가, 놀라운 운영비 절감 효과…SK스퀘어, 'AI 네이티브' 전환 속도

SK스퀘어 본사 T타워 [사진=SK스퀘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스퀘어가 인공지능(AI)을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사업 운영에 본격 적용하고 있다. 구성원 80여명이 9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한 데 이어 11번가에서는 AI 업무 자동화를 통해 운영센터 비용을 약 50% 줄였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AX(AI 전환)를 바탕으로 조직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I 네이티브’ 투자회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올해 신설한 ‘AI혁신’ 조직을 중심으로 본체의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사업모델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우선 구성원들이 GPT, 클로드,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른바 ‘샌드박스’ 전략을 도입했다. 사내 보안 인프라도 AI 에이전트 활용에 맞춰 유연하게 개방했다.
이를 바탕으로 ‘1인 1 AI 에이전트’ 개발도 완료했다. 현재 80여명의 SK스퀘어 구성원이 9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시장 분석과 투자기업 발굴,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AI에 맡기고 구성원은 투자 판단과 같은 고난도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사내 지식을 한곳에 모으는 데이터 허브 ‘키위(Kiwi)’도 구축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키위는 구성원이 작성한 보고서와 메일 등을 AI가 자동으로 축적해 공동 지식으로 관리한다.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검색과 질문, 요약뿐 아니라 업무 개선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이 SK스퀘어 AX(AI전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포트폴리오 회사에서는 AI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4월 SK플래닛, 11번가, 티맵모빌리티 개발자들과 함께 ‘10x TF’를 출범시켰다. AI를 활용해 기존 업무 생산성을 10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x TF가 개발한 AI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단순 반복 데이터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11번가 운영센터의 비용이 약 50% 줄었다. SK스퀘어는 이를 통해 수십억원 규모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11번가의 검색 카테고리 정합성 검수와 상품 리뷰 검토 등의 업무 상당 부분도 AI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TF 출범 이후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 걸린 기간은 4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방식을 그룹 ICT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의 OK캐쉬백과 11번가 상품 카탈로그, 티맵모빌리티의 POI(관심지점) 데이터 등 고객 서비스와 직결된 데이터 영역이 주요 대상이다.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CAIO)은 “AI 칩과 인프라 발전의 다음 단계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AI로 포트폴리오 회사의 고객 서비스를 혁신해 사업 모델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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