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S11과 헬스 센싱 시스템 탑재한 애플워치 12·울트라4 공개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Apple)이 신규 '헬스 센싱 시스템(Health Sensing System)'과 차세대 프로세서 'S11'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12(Apple Watch Series 12)' 및 '애플워치 울트라4(Apple Watch Ultra 4)'를 10일 발표했다.
팀 쿡(Tim Cook) 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등장한 존 터너스(John Ternus) 신임 CEO는 "애플워치는 항상 손목에 착용되어 수면을 모니터링하고 높은 심박수를 감지하며 운동을 추적한다"라며 "아이폰과의 상시 통신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능을 일상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신제품은 생체 신호 수집 주기를 대폭 단축해 건강 데이터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기반 컨디션 관리 지표인 레디니스(Readiness)를 도입했다. S11 프로세서 내부에 하드웨어 독립 보안 영역을 구축해 대화 내용을 능동 관리하는 오디오 인텔리전스(Audio Intelligence) 기능도 탑재했다.
◆ 전극 표면적 확대·광다이오드 링 구조 재설계…심박수 5초 단위 연속 측정
데이드라(Deidre) 애플 헬스·하드웨어 담당은 "새로운 헬스 센싱 시스템은 혁신적인 센싱 기반을 바탕으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개선했다"라며 "동일한 소형 면적 내에서 심전도(ECG) 측정 시 피부 접촉을 개선하기 위해 전극 표면적을 넓혔고 광학 센싱 향상을 위해 재설계된 광다이오드를 링 형태로 배열해 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포착하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대형 녹색 LED를 결합해 움직임 중에도 하루 종일 정확한 심박수 측정을 지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신규 헬스 센싱 시스템은 백그라운드 심박수 측정 주기를 기존 대비 60배 단축해 하루 종일 5초 간격으로 연속 측정한다. 이를 통해 운동 및 이동 링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시계 화면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수치를 제공한다.
스트레스 및 회복 지표인 심박 변이도(HRV) 샘플링 주기는 기존 대비 24배 늘어난 최대 5분 단위로 측정된다. 일상 스트레스 신호를 추적하는 회복 HRV와 심혈관 건강을 분석하는 전반적 HRV로 분화해 제공한다. 건강 상태 앱(Vitals app)에는 기존 야간 지표 외에 주간 지표(Daytime vitals) 탭을 추가해 신체 변화 징후를 주간에 선제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보행 분석 알고리즘도 전면 개편했다. 머신러닝 모델과 S11 칩을 결합해 실내 걷기 및 달리기 운동 시 이동 거리 측정 오차를 줄였으며 하루 걸음 수 측정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시계 페이스에서 실시간 걸음 수를 확인하는 신규 컴플리케이션도 추가됐다.
◆ 컨디션 평가 '레디니스' 도입과 머신러닝 기반 건강 앱 개편
숨불(Sumbul) 애플 헬스 담당은 "심박수는 사용자의 체력과 현재 생리적 상태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라며 "헬스 센싱 시스템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레디니스 경험을 선보인다"라고 밝혔다.
신규 건강 지표인 레디니스(Readiness)는 최근 활동량, 트레이닝 부하, 생체 활력 징후, 수면 점수를 종합 분석해 0부터 10까지 단일 점수로 환산한다. 신체 상태에 따라 '회복(Recover)', '페이스 조절(Pace Yourself)', '준비 완료(Ready)', '도전(Go For It)' 등 4단계 행동 지침을 실시간 제공하며 일과 중 수집되는 신규 데이터에 맞춰 점수가 재산출된다.
재설계된 아이폰 건강(Health) 앱은 장기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나이 대비 건강 지표 수준을 추정하는 건강 나이(Health Age) 기능을 지원한다. 심폐 체력(VO2 Max)과 수면 패턴, 혈액 검사 바이오마커를 결합해 생활 습관의 영향을 분석한다.
아이폰 카메라와 비전 AI 모델을 연동한 신체 가동성 평가 기능도 추가됐다. 화면 속 트레이너 동작에 맞춰 제자리걸음을 수행하면 심폐 체력 및 부상 회복도를 실시간 측정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퀘스트 다이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와 협력해 50개 주요 바이오마커를 검사하는 119달러(약 16만원) 규모 혈액 검사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 S11 기반 오디오 인텔리전스…독립 보안 구역 '시큐어 익스클레이브' 구축
론(Ron) 애플 인텔리전스 담당은 "시각 지능이 눈에 보이는 것을 이해하듯 오디오 인텔리전스는 귀에 들리는 소리를 분석한다"라며 "손목 위에서 안전하고 비공개적인 방식으로 애플 인텔리전스의 역량을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오디오 인텔리전스는 S11 칩과 마이크,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결합해 일상 청각 경험을 보조한다.
사운드 인식 기능은 아이폰이 사용자 곁에 없어도 사이렌, 화재경보기, 초인종, 아기 울음소리를 시계 자체적으로 감지해 청각 장애 및 난청 사용자에게 햅틱 알림을 전달한다.
라이브 리와인드는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을 두 번 누르면 직전 15초 동안 오간 대화 음성을 텍스트로 즉각 변환해 중요한 대화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시리 리캡은 회의나 상담 등 일상 대화의 핵심 맥락을 파악해 제목과 주요 요약 노트를 시리 앱 내부에 자동으로 생성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S11 프로세서 내부에는 하드웨어 격리 영역인 시큐어 익스클레이브(Secure Exclave)를 구축했다. 전용 오디오 버퍼가 연산용 원시 음성을 완전 격리 상태에서 처리한 후 즉시 영구 삭제하도록 설계해 외부 서버와 운영체제는 물론 애플 본사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화자 식별 기능을 배제하고 금융 정보나 정부 식별 번호 등 민감 데이터는 요약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한다. 라이브 리와인드 구동 시에는 무음 모드 환경에서도 차임벨과 화면 애니메이션이 작동해 주변인에게 사용 상태를 고지한다.
운영체제 watchOS 27은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쳐 스마트 스택 위젯을 선택하는 한 손 탭 제스처와 시리 추천 앱 그리드를 도입했다.
◆ 세라믹 실드2 적용 시리즈12와 GPS 45시간 추적 울트라4
애플워치 시리즈12는 일상 배터리 사용 시간 최대 24시간을 유지하며 야외 운동 추적은 이전 세대 대비 25% 늘어난 최대 10시간을 지원한다. 충전 속도를 개선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분량의 배터리를 확보한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전면 유리에 세라믹 실드2(Ceramic Shield 2)를 적용해 기존 이온-X(Ion-X) 유리 대비 내구성을 60% 향상시켰다. 42mm와 46mm 크기로 출시되며 알루미늄과 티타늄 외에 펄 화이트와 나이트 블루 색상의 세라믹 소재를 적용했다.
애플워치 울트라4는 일상 구동 시 최대 50시간, 저전력 모드 구동 시 최대 84시간 배터리 수명을 지원한다. 고정밀 GPS와 심박수 측정을 유지하는 확장 운동 모드에서는 최대 25시간, 초 단위 GPS 기록을 유지하는 '최대 확장 운동 모드(Max Extended Workout mode)' 구동 시 최대 45시간 연속 추적이 가능하다. 15분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구동 전력을 확보한다. 케이스는 내추럴 및 블랙 티타늄 등 2종으로 공급된다.
출고가는 애플워치 시리즈12가 399달러, 애플워치 울트라4가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10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공식 출시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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