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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만들던 BI, 의사결정까지 거든다…주 무대는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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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사진=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기업용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이 AI를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 BI는 데이터를 지표로 정리해 대시보드로 보여주면 역할이 끝났다. AI가 붙으면서 데이터를 직접 읽고 해석해 의사결정 도구로 변모했다. AI 분석을 돌리려면 클라우드 기반이 전제인 만큼, 글로벌 BI 기업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간의 협력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BI·애널리틱스 기업 스트래티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트래티지의 산업별 BI 솔루션에 네이버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기존 고객사 140여곳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국내 전환 파트너로 네이버클라우드를 골랐다. 양사는 기존 고객 이전과 신규 고객을 발굴할 예정이다.

스트래티지는 35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BI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이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로도 알려져 있다. 주력은 BI·AI 제품과 범용 시맨틱 레이어 기반 '스트래티지 모자이크'다. 국내에선 삼성화재·KB증권 등 금융 고객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은 제품 전략과 맞물려 있다. 스트래티지는 온프레미스 플랫폼(MEP) 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축을 옮겨왔다. 국내 고객 상당수가 전환 시점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 배경은 규제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클라우드(CMC) 환경에 스트래티지 솔루션을 올린다.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AI 분석을 쓸 수 있다. 공공·금융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대상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실적도 근거가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은행·JB금융그룹 등과 클라우드 사업을 수행했다. 금융 규제와 보안·감사 기준을 반영한 전환 경험을 쌓았다.

지난 9월 9일 네이버클라우드와 스트래티지의 AI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경후 스트래티지 한국지사장(왼쪽부터), 마이클 트린더(Michael Trinder) 스트래티지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전략 부문 부사장, 임기남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배주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이전이 끝이 아니다…'시맨틱 레이어'가 다음 관문

클라우드로 옮긴 데이터를 AI가 곧바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용어라도 부서별로 정의와 산정 기준이 다르다. 맥락 없이 원천 데이터만 분석하면 틀린 답이 나온다.

이러한 문제 해결책으로 꼽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시맨틱 레이어'다.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의미 단위로 연결·정의한다. KPI와 업무 용어, 데이터 간 관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규정해 AI와 BI가 같은 의미로 데이터를 읽게 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데이터·애널리틱스 리더의 92%가 2027년까지 시맨틱 레이어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조사했다. 시맨틱 기반 에이전틱 AI가 정확도를 최대 80% 높이고 비용은 최대 60% 줄일 것으로 봤다.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 10% 이상이 AI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스트래티지 양사의 협력도 단순 클라우드 전환에서 끝나지 않는다. 모자이크가 정의한 KPI와 업무 맥락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를 연계한다. AI가 기업이 세운 기준대로 데이터를 해석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스트래티지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잇달아 추진하며 AI·클라우드 기술에 솔루션 역량을 결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지멘스와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멘스의 산업 자동화·디지털 트윈 등 제조 전문 솔루션에 네이버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스트래티지와의 업무협약은 글로벌 BI·애널리틱스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용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 환경에 맞춰 전문 솔루션과 네이버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실행 파트너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crejx@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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