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사 7명으로 확대”…영풍·MBK, 고려아연 이사회 견제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한 독립이사 2명이 새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영풍·MBK 측 추천으로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한 이사는 7명으로 늘었다. 영풍·MBK는 새 이사회가 최윤범 이사 측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투자·이해상충 의혹을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9일 영풍·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독립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 결과 심혜섭 후보와 이준봉 후보가 각각 득표 순위 1위와 2위로 선임됐다. 이번 선임으로 영풍·MBK가 추천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한 이사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영풍·MBK는 이번 이사 선임을 계기로 고려아연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 이사 일가가 선행 투자한 비상장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입된 경위와 원아시아펀드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과정 등을 이사회 차원에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가격의 적정성과 회계처리·내부통제 문제, 해외계열사를 활용한 순환출자형 상호주 구조 등도 검증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들 사안 가운데 일부는 영풍·MBK 측이 제기한 의혹인 만큼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영풍·MBK가 추천한 박유경 감사위원 후보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선임되지 못했다. 영풍·MBK는 박 후보가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추천과 외부심사를 거쳐 선정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감을 나타냈다. 향후에도 공개추천과 외부심사를 거쳐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영풍·MBK는 이번 임시주총의 성격에 대해서도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라고 규정했다. 독립이사는 추천 주체와 관계없이 고려아연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로 선임된 백인규 감사위원에 대해서는 최 이사 측과 관련해 제기된 투자 과정과 이해상충 여부 등을 독립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풍·MBK는 최 이사 일가의 선행투자 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과정과 의사결정 적정성,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주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이번 선임은 최윤범 이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 독립적 검증과 감사 책임의 시작”이라며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새 이사회가 특정 경영진이나 주주의 이해가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기준으로 운영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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