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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악재 뚫고 코스피 7000선 회복”…SK하이닉스·LG엔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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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기자

9월 9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도 1% 넘게 오르며 하루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수요 기대를 등에 업은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의 9000억원대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12포인트(1.40%) 오른 7051.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35포인트(0.26%) 오른 6972.87로 출발했다. 장 초반 6968.06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7112.48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7000선을 지키며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 부담으로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인텔과 AMD, 브로드컴, 시게이트 등이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0% 올랐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가 개최한 기술 관련 콘퍼런스에서 AI 수요 확대 기대가 재확인된 점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중동발 불안은 이어졌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까지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AI·반도체주 강세가 지정학적 악재의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시장에서는 반복되는 중동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이전보다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대까지 올랐을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증시의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악재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시장이 이전보다 충격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94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50억원, 2조287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전체 322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51% 오른 185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88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해 26만95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2차전지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6.46% 급등한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기대가 배터리 업종의 새로운 성장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2.48%, SK스퀘어는 0.62%, 현대차는 0.7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3% 상승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1.57%, KB금융은 0.98%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3개 종목이 오르고 40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의 상승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9포인트(2.28%) 오른 830.3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45억원, 197억원을 순매도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은 9.64%, 에코프로는 7.03%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12%, 이오테크닉스는 5.26%, HPSP는 5.07%, 원익IPS는 3.71% 상승했다. 심텍도 8.87%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62개 종목이 상승하고 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336.1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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