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기사 없는 로보택시 빈자리, 플랫폼이 메운다"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가 9일 진행된 미디어 스터디 현장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기사가 없다는 건 무인이라 편하기만 한 게 아니라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플랫폼에서 기능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9일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서 열린 '도심 자율주행의 완성: 자율주행 기술 및 통합 플랫폼 전략' 미디어 스터디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갈수록 차량 자체의 주행 기술뿐 아니라 승객과 차량을 연결하고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플랫폼·관제 역량이 중요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바라보는 로보택시 상용화의 난제는 '차가 스스로 달릴 수 있느냐'에서 끝나지 않는다. 운전자가 사라지면 승객 확인부터 승하차 위치 조율, 운행 시작, 목적지 변경, 공조와 문 개폐까지 지금까지 기사가 맡았던 역할을 다른 시스템이 대신해야 한다.
강남 도로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700㎞ 규모의 강남 도로를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차가 교통법규를 어기지 않고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줄 수 있는 지점은 2.3%에 불과했다.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는 승객과 전화해 "조금 앞에서 만나자"고 조정할 수 있지만 무인차에는 이런 협의가 불가능하다. 플랫폼이 적법한 승하차 지점을 정하고 승객을 그곳까지 안내해야 하는 이유다.
배차와 길찾기도 일반 택시와 달라진다. 기술 개발사마다 운행할 수 있는 구역과 수행 가능한 주행 동작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정 업체 차량이 유턴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플랫폼이 이를 감안해 우회 경로를 전달하는 식이다. 김 리더는 자율주행차가 감당하기 어려운 경로를 주는 것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차량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관제'도 또 하나의 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통합 관제 시스템 'AICS'를 구축해 차량과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향후에는 관제사가 핸들을 직접 움직이는 원격조종이 아니라 "공사구간을 피해 1차선으로 이동하라"거나 "이 구간에서 유턴하라"는 방식으로 주행 방향을 제안하고 차량이 최종 판단하는 원격지원 기능을 연계할 계획이다.
실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16일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차량 2대로 시작해 8월20일 6대까지 늘렸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행하며 누적 운행거리는 1만3000㎞ 이상, 완료 운행은 2000건을 넘어섰다. 3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이용자 235명이 남긴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97점으로 이 가운데 228명(97.0%)이 5점을 줬다.
김 리더는 "자율주행 코어 기술 개발은 OEM·공급사·학계와 긴밀하게 협업 중"이라며 "플랫폼 측면에선 관제 등에 대해 관계 기관 및 지자체들과 긴밀히 논의하며 자사 정책이나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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