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발 10년 만에 2000달러대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임박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사진=IceUniverse]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개발 기간만 10년에 달하는 자사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가칭 '아이폰 울트라(iPhone Ultra, 개발 코드명 V68)'를 전격 공개하고 2000달러(약 276만원)를 상회하는 초고가 플래그십 시장에 뛰어든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 및 맥루머스(MacRumors)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개발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기 이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 내에서 디스플레이 연구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접히는 아이패드 미니 형태가 검토됐으나, 지난 2020년 아시아 출장 당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보급 확대를 목격한 팀 쿡(Tim Cook) 전 최고경영자(CEO)의 지시로 대중성을 갖춘 폴더블 아이폰으로 개발 방향이 전면 수정됐다.
이번 신제품 공개는 지난 1일 취임한 엔지니어 출신의 존 터너스(John Ternus) 신임 최고경영자의 공식 데뷔 무대로 마련됐으며, 집행의장으로 물러난 팀 쿡은 관람석에서 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신제품은 가로로 넓은 인폴딩 구조를 갖추고 7.8인치 내부 화면과 5.5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했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 펼쳤을 때는 매직 트랙패드(Magic Trackpad)와 유사한 비율을 구현해 동영상 시청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했다. 애플은 힌지 주름을 줄이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닝(Corning)과 협력해 맞춤형 유연 유리와 티타늄·알루미늄 복합 힌지 시스템을 완성했다. 다만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망원 카메라와 얼굴인식 페이스ID(Face ID)가 제외되고 측면 전원 버튼 통합형 지문인식 터치ID(Touch ID)가 적용되는 등 하드웨어적 절충이 불가피했다.
출고가는 기본 모델 기준 2199달러(약 303만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고용량 저장공간 모델은 3000달러(약 414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애플은 당초 1999달러로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않으려 했으나,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부품 원가 폭등이 목표 단가 초과로 이어졌다. 애플은 통신사 보상 판매와 새롭게 도입한 단말기 업그레이드 구독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가격 저항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IDC 나빌라 포팔(Nabila Popal) 수석연구원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폴더블 아이폰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계의 에르메스 '버킨백' 같은 위상을 차지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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