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전운에 코스피 7000선 아래로 후퇴”…유가 불안에 장중 220P 출렁

9월 8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장중 7170선을 넘어섰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7000선 아래로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피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발 유가 불안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0.40포인트(0.72%) 오른 7045.79로 출발했다. 장중 7171.52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2.5% 넘게 키웠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장 막판에는 6951.78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16억원, 64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3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7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중동발 유가 불안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주 만에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서 비롯된 유가 상승 우려가 오후 들어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업종별 재료에 따라 종목별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고 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26만9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7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88만9000원까지 상승한 뒤 179만3000원으로 밀렸지만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채 마감했다. SK스퀘어도 0.53%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5.78%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3.86% 내렸다. 현대차는 2.0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7%, KB금융은 1.25%, 삼성물산은 0.52% 하락했다.
지수 낙폭보다 시장 전반의 체감 약세는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31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34개에 달했다.
코스닥도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25.03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830.21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장중 저점인 811.88로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0억원, 61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79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은 3.15%,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35%, 이오테크닉스는 2.08%, 에코프로비엠은 1.78%, 에코프로는 1.70%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3.95%, 심텍은 1.67%, 리노공업은 0.73%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06개 종목이 상승했고 11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45.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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