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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전산사고 1년 6개월 새 57건”…사고금액 1위 키움·건수 1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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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기자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최근 1년 6개월 동안 57건의 전산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금액은 키움증권이 15억원을 넘어 가장 컸고, 발생 건수는 삼성증권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10대 증권사 MTS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모두 57건으로 집계됐다.

사고금액은 총 43억15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실제 배상한 금액은 34억8800만원으로, 사고 1건당 평균 배상액은 약 6119만원이었다.

회사별 사고금액은 키움증권이 15억728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금액의 약 36.5%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이 11억986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메리츠증권은 9억9800만원이었다. 이어 대신증권 2억3010만원, 삼성증권 1억5590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5240만원 순이었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3곳의 사고금액만 합쳐도 약 37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87%를 웃돌았다.

사고 건수 기준 순위는 달랐다. 삼성증권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투자증권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8건, 키움증권은 7건이었다. 사고금액이 가장 컸던 키움증권은 발생 건수로는 다섯 번째였다.

사고 원인의 상당수는 프로그램 자체에서 발생했다. 전체 57건 가운데 프로그램 오류가 35건으로 61.4%를 차지했다. 외부요인은 14건, 시스템 장애는 8건이었다.

접속 지연과 장애도 반복됐다. 범위를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로 넓히면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발생한 접속 지연·장애는 22건이었다. 이 가운데 9건은 장애가 1시간 이상 이어졌다.

비대면 주식거래가 증권사의 핵심 영업 채널로 자리 잡았지만 전산·보안 인력 확충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증권사의 정보기술(IT) 인력은 회사당 평균 약 134명, 정보보호 인력은 약 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IT 인력 증가율은 평균 6%, 정보보호 인력은 7%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이 늘고 신규 디지털 서비스 도입이 이어지는 만큼 시스템 안정성을 위한 투자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감원도 전산사고 관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월 금융IT 리스크 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들의 사고 대응 역량과 IT 내부통제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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