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 10월 종료…배민커넥트로 일원화

27일 서울 강남구 우아한청년들 자회사 '딜리버리N'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3.5.27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배달의민족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온 배달기사(라이더) 전용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 운영을 종료한다. 앞으로 배달 수행 플랫폼을 ‘배민커넥트’로 일원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오는 10월7일부터 경기도 오산·화성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로드러너 시범 서비스를 종료한다.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라이더들은 이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배민커넥트를 통해 배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날 로드러너 앱 공지사항을 통해 대상 라이더들에게 서비스 종료 계획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로드러너 이용 라이더는 배민커넥트에 사전 가입돼 있어 별도의 신규 가입 절차 없이 전환할 수 있다.
로드러너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2021년 오산에서 처음 도입한 배차 시스템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화성까지 시범 운영 지역을 확대했다. 일반적인 배달 플랫폼에서 라이더가 건별 호출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일정 시간대를 미리 선택해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스케줄제’를 기반으로 운영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스케줄제를 두고 라이더 업무의 자율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로드러너 폐지를 요구했고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4월 노조와 협의를 거쳐 신규 라이더 앱에 사전 스케줄 기능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로드러너 시범 운영 자체를 끝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아한청년들은 시범 운영 과정에서 일정 부분 성과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신규 앱 시범 운영 지역 라이더의 6개월간 월평균 수익이 기존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별도 앱을 유지하기보단 배민커넥트로 배달 수행 체계를 통합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나온 라이더들의 의견 역시 서비스 종료 결정에 반영됐다. 또한 로드러너에서 시험했던 기술이나 기능을 배민커넥트 앱으로 별도로 옮겨 적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청년들은 “로드러너를 시범운영한 끝에 일부 성과를 확인했으나, 앱 일원화 필요성과 라이더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범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배달 품질 향상을 위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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