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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AIDC로 예측 정비까지"…N2SF 보안체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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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기자

이창열 한전KDN 단장이 9월7일 경기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AIDC 보안 기술 워크숍' 무대에 올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한전KDN이 에너지 특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한다. AI 기술이 확산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운영 전환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력 수요와 공급 변동에 실시간 대응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전KDN은 7일 경기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한국사이버안보학회와 개최한 'AIDC 보안 기술 워크숍'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창열 한전KDN 단장은 "한전KDN이 제시하는 AIDC는 단순히 서버를 모아두는 곳이 아닌, 2페타바이트(PB) 이상의 에너지 특화 데이터를 품고 1000장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갖춰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20여개 AI 서비스 모델을 구동하는 지능형 허브"라고 소개했다.

이 단장은 이 같은 AIDC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과거 집중형 발전에서 벗어나 태양광, 풍력과 같은 분산형 재생에너지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이를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요동을 치다 보니 계통 운영이 복잡해지고, 초 단위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도 폭증해 운영 비용이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너지 특화 AIDC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단장은 "(현 대응 방식은) 수많은 데이터 속 시스템이 단절돼 있어 통합 분석이 어렵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사후 대응하는 구조"라며 "데이터와 AI 기반의 통합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만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KDN은 에너지 특화 AIDC가 국가 핵심 기반 산업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용량 데이터 수집 및 관리, 대규모 초거대 모델 학습 및 추론, 에너지 도메인 최적화, 재해 복구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단장은 "한전KDN은 데이터 통합과 지능화를 통해 현장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AI 기반 예측을 강화해 장비 비용 등 불필요한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정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KDN '에너지 특화 AIDC' 아키텍처 [사진=김보민 기자]

한전KDN은 핵심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AI옵스(AIOps), LLM옵스(LLMOps) 개념도 도입한다. AIOps는 AI가 스스로 인프라와 서비스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보장하는 기술으로, 패턴 분석을 통해 장비 떨림과 이상 징후를 탐지해 장애 유발 요인을 예측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부터 제공까지 연결되는 '엔드투엔드' 구조도 적용한다. 이 단장은 "발전소, 송배전, 계통, 전력, 시장, 기상 센서, 고객 수요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로부터 날것의 데이터가 유입되면 인프라 레이어(Layer)에 위치한 고성능 GPU,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대용량 스토리지, 초고속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 AI 플랫폼 레이어에서는 유입된 대규모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레이크와 가상화 기반의 데이터 패브릭, 추론용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구조"라며 "도메인별 고성능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완성된 엔진들이 AI 서비스 레이어를 통해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가공돼 내부 업무 시스템은 물론, 외부 파트너사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모듈형 클라우드 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AIDC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일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데이터 보안 체계를 강화할 국가망보안체계(N2SF)도 적용한다. 이 단장은 "에너지 특화 AIDC에는 데이터와 AI의 안전한 활용을 보장하는 국가 표준 보안 플랫폼인 N2SF 체계와 보안 내재화 연구 결과물을 표준 모델로 적용하고자 한다"며 "접근 검증, 최소 권한 부여, 사용자 기기 서비스 지속 검증, 데이터 전송과 저장, 암호화, 다중 방어망 구축으로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KDN은 에너지 특화 AIDC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운영 최적화, 예측 및 분석, 에너지 거래 및 시장, 고객 및 신사업 등 20여개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이 단장은 AI 예측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발전 설비와 보안 상태, 기상 정보를 수집하면 대량 데이터는 실시간 분석 및 정제 작업을 거치게 된다"며 "이후 AI 예측 모델이 작동해 '내일 오후 2시경 기온 급상승으로 수요 폭증이 예상되고, 연계 발전기 고장 확률이 5% 증가할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정비 일정을 앞당기거나 거래 입찰을 선제 조정하는 의사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돌발 정지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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