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치명률 높은 에볼라 유입 '철벽 방어'…검역망 가동

지난 6월4일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 검역 관리지역으로 출발하는 탑승객을 검역하기 위해 인천공항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부가 에볼라바이러스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취한다. 에볼라는 감염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질병관리청, 에볼라 확산 대비 '검역 대응체계' 가동
질병관리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에 대응하고자 민주콩고(DR콩고)와 접경 9개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검역 조치를 차등화한다고 7일 밝혔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치명률과 감염력이 높아 집중 검역이 필요한 지역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24일 DR콩고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남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콩고공화국 등 인접 9개국 위험도는 ‘높음’, 그 외 국가는 ‘낮음’으로 평가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한 달 반 동안 DR콩고 확진환자는 1926명에서 8월 31일 기준 6186명(사망 3007명)으로 급증했다. 발생 지역이 6개 주로 확대되며 2018~2020년 에볼라 유행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확진환자 중 접촉자 관리 대상 비율은 25% 미만에 그쳐 확산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이다.
WHO는 8월 27일 마지막 환자 퇴원 이후 42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우간다 유행 종식을 확인했다. 다만 우간다는 DR콩고와 국경을 접해 재유입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유입 및 전파 위험이 큰 인접국과 발생국 간 위험도 차이를 고려해 검역 대응체계를 이원화한다. 우간다, 남수단 등 발생위험 지역 9개국 방문 및 체류 입국자는 건강상태를 전수 신고해야 한다. 출국 시 주의 안내 문자를, 입국 후 의심증상 발생 즉시 1339나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 문자를 제공한다. 의료기관에는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지역사회 조기 발견망을 가동한다.
유행 중인 DR콩고 입국자는 경유 입국자 명단을 사전 확보해 입국장 게이트에서 타겟 검역을 실시한다. 최대 잠복기 21일을 고려해 입국 후 능동감시를 연계해 추적 관리한다. 케냐는 우간다 유행 종식으로 발생국 접경국에서 제외돼 검역관리지역에서 해제한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내 최대 항공 환승 허브이자 우리나라 직항기가 있는 국가로, 직항 유입 위험지역임을 고려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관리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증상 [사진=질병관리청]
◆ 급성 발열·출혈 동반…치명률 높아 주의 필요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1976년 DR콩고(당시 자이르)와 수단에서 처음 보고됐다.
해당 질환은 당시 자이르 북부 얌부쿠 지역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출혈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인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바이러스 명칭은 발생 지역 인근 에볼라강 이름을 따 명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에볼라바이러스는 총 6종이다. 각각 최초 발견되거나 유행이 확인된 지역 지명을 따 이름 붙여졌다. 6종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수단 에볼라 바이러스,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타이포레스트 에볼라 바이러스, 레스턴 에볼라 바이러스, 봄발리 에볼라 바이러스다.
질환 잠복기는 2~21일이다. 전체 치명률은 25~90%에 이르며,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명률은 3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복통, 구토, 설사, 근육통, 발진, 멍, 출혈 등이다. 환자는 초기 발열, 식욕부진, 무력감, 허약감, 전신쇠약감, 근육통, 두통 등 비특이증상을 겪는다. 이후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결막충혈 등 출혈 증상이 항상 동반되지는 않는다. 임상 경과 후기 점상출혈, 반상출혈, 점막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출혈량이 많지는 않다.
감염 경로는 크게 동물에서 사람, 사람에서 사람 전파로 나뉜다. 동물 매개 감염은 감염 동물 직접 접촉을 통한다. 아프리카 등 유행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 영장류(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영양 등) 직접 접촉을 거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 동물을 사냥해 식용으로 다루거나 섭취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사람 간 감염은 에볼라 환자 및 사망자 혈액·체액 직·간접 접촉, 성접촉, 모유수유 등을 거쳐 발생한다. 감염 매개물이 되는 분비물에는 혈액, 침, 땀, 구토물, 소변, 대변, 모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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