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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중기부, 피지컬AI 확산 ‘맞손’…“중소기업 로봇 도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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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훈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마련된 피지컬AI 공장 자동화 실증 연구소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가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실증 사업과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연계한다. 내년 개별 물류 구간의 자율이동로봇(AMR)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부터는 물류·생산 전 공정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시스템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피지컬AI 실증랩을 방문하고 피지컬AI 기술 공급기업과 제조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AI 도입·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협력 핵심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공장장’과 중기부의 ‘스마트제조혁신’ 사업을 연계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가 피지컬AI 기술과 공장 운영체계를 제공하고 중기부는 실제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실증 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전북 무인공장 제어·운용, 경남 초정밀 제조 지능화 사업을 통해 확보한 피지컬AI 풀스택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단계적 도입을 지원한다.

우선 올해인 2026년에는 개별 물류 구간을 대상으로 AMR과 무인반송차(AGV) 도입 컨설팅을 제공한다. 오는 2027년에는 공장 전체 물류 구간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이기종 설비 도입 컨설팅과 정밀제조 데이터를 제공한다. 2028년 이후에는 물류와 생산 전 공정을 통합해 운영·관리할 수 있는 컨설팅과 공장 운영시스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설계·분석·조달·교육 컨설팅 등도 함께 제공해 단순히 로봇이나 개별 설비를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공정 전반 자율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이 기술이 실제 중소 제조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한 별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중소기업이 ‘모두의 AI 공장장’을 활용하면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된 우수사례와 데이터는 향후 구축 예정인 ‘제조AI 24’ 플랫폼을 통해 다른 중소기업에도 확산한다. 제조AI 24는 제조데이터와 솔루션, 공급기업, 정부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는 제조AI 통합지원 플랫폼이다.

양 부처는 제조 현장 적용뿐 아니라 피지컬AI 관련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신안보와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푸드·뷰티 등 K-소비재를 신성장 분야로 설정하고 공동 과제를 기획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AI 핵심 원천·기반기술 확보를 맡고,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을 반영한 기술 적용과 실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술개발 이후 별도 실증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단계부터 실제 제조 현장 수요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연결 창구도 확대한다.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협·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피지컬AI 얼라이언스’ 안에 중소 제조기업 특화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구성해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적합한 공급기업을 연결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페르소나AI, 페블러스, 임픽스와 제조 수요기업인 백제식품, 뉴하이텍 등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피지컬AI 확산을 위해 공급·수요기업 간 지속적인 연결체계와 실증 기회 확대, 제조 데이터 활용 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부 사업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피지컬AI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제조 현장 수요와 연결해 실증과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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