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고용 ‘깜짝 증가’에 금리 인상 공포…비트코인 8만달러 다시 붕괴 [주간 블록체인]

  • 가
  • 가
조윤정 기자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미국의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8만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급락하며 7만8000달러대까지 밀렸다.

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최대 3.5% 하락하며 한때 7만8649달러까지 떨어졌다. 고용지표 발표 전 8만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이 다시 7만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5만명대의 약 3배 수준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과 7월 고용도 기존 발표보다 합산 5만5000명 상향 조정됐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고용시장이 견조할수록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 안팎으로 높아졌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위험자산은 일제히 압박을 받았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0.3% 각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8만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를 전제로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전망이 다시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파비안 도리 시그넘은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한 고용지표가 연준 내 매파적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무부 현금 잔고와 은행의 대출 여력, 민간 신용 창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등도 가상자산 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로 꼽았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약 4% 하락했고,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스트래티지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도 각각 약 2% 내렸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고용 호조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물가까지 강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