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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 600만원, 돗자리 60만원?…서울불꽃축제 D-1, "K 바가지 축제냐"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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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하루 앞둔 9월4일 행사장 주변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두고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행사를 하루 앞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가 관람 명당을 둘러싼 과열 경쟁으로 도마에 올랐다. 호텔·레스토랑의 고가 패키지부터 공식 입장권 웃돈 거래, 심지어 무료인 한강공원 자리까지 상품처럼 거래되면서 일각에서는 'K 바가지 축제'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이날 전야제를 시작으로 이틀 간 진행된다. 본 행사인 불꽃쇼는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행사가 가까워지면서 관람 공간 자체가 하나의 상품으로 거래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불꽃이 잘 보이는 위치의 호텔과 레스토랑은 고가의 불꽃축제 패키지를 잇따라 내놨다. 여의도의 한 5성급 호텔은 한강이 보이는 스위트룸 1박 가격을 600만원대(사전 결제 시 500만원대)로 책정했다. 한강변의 한 레스토랑도 최고 600만원에 이르는 불꽃축제 바비큐 패키지를 선보였다.

공식 유료 관람권에도 웃돈이 붙었다. 올해 한화는 노들섬 전체를 유료 관람 구역인 '오렌지플레이존'으로 운영하며 구역별 입장권 가격을 1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 입장권을 원래 가격의 2~3배에 되판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관람 패키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한강 조망 정도에 따라 20만원과 30만원이다. 현재는 판매 종료 됐는데 중고거래 시장에서 최대 6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명당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웃돈 경쟁으로 이어지며 무료로 개방된 한강공원 자리까지 거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행사 전날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명당자리를 대신 잡아주겠다는 게시글이 수십 건 이상 올라왔다.

자리 선점 비용은 10만원대부터 수십만원대까지 형성됐다. 4인 기준 25만원, 돗자리 3~4개 범위는 6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제시되기도 했다. 실제로 4일 오전 한강공원 원효대교 아래 계단형 공간 등 주요 관람 지점은 주인 없는 빈 돗자리들로 가득 차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사람 없이 방치된 돗자리를 수거해 여의도안내센터에 보관할 예정이지만, 자리를 미리 맡아두는 행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에서 누군가 밤새 앉아 있다고 규제할 수 없는 것처럼 설치물도 아닌 돗자리를 규제할 법적 근거도, 제재할 수도 없다"며 "티켓은 암표 거래를 포착할 수 있지만 자리 선점으로 상행위하는 현장을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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