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밤이 가장 화려해지는 순간…중추절이 온다

홍콩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행사 현장 [사진=홍콩관광청]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홍콩의 밤거리가 수천개의 등불과 거대한 불용의 행렬로 물든다.
홍콩관광청은 오는 17일부터 홍콩 전역에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와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등 중추절 행사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홍콩의 중추절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음력 8월15일에 지내는 대표 명절이다. 가족과 친지가 모여 월병을 나누고 보름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올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객의 홍콩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지난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집계한 결과 홍콩의 검색량은 175% 증가해 해외 여행지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먼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빅토리아 파크에서는 '화합'을 주제로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20개 국가·지역에서 온 등불 3000여개와 중국 난징의 '친화이 등불', 홍콩 장인들이 제작한 전통 수공예 등불이 전시된다.

세계 등불 거리 [사진=홍콩관광청]
대표 공간인 '세계 등불 거리'에서는 한국 진주의 비단등을 비롯해 브라질의 패치워크 등불, 폴란드의 전통 종이 오리기 기법을 활용한 등불 등 각국의 문화와 공예 기법을 담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7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난징 친화이 등불도 선보인다. 홍콩관광청은 난징 제작팀을 초청해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 '연꽃 사이의 물고기', '용문', '연못의 달빛' 등 대형 작품 4점을 제작했다. 빅토리아 파크 정문과 모형 보트 연못 등 공원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힐 놀 파빌리온에는 토끼와 스타프루트, 금붕어 등을 형상화한 홍콩 전통 수공예 등불 400여개가 전시된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는 홍콩과 중국 각 지역의 월병을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을 현지 사회복지·자선기관 포렁쿡에 기부한다.
홍콩 중추절의 대표 전통 행사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타이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47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행사에서는 향 1만2000개를 꽂아 불을 밝힌 길이 67m의 용이 북소리에 맞춰 타이항 거리를 누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관람객에게 불이 붙은 향을 나눠주며 지역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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