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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보안업계 뭉친 연합군 통했다…네이버, SKT 꺾고 'K-미토스' 개발 (종합)

김보민 기자

정부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에 네이버 선정

개발·데이터 활용 기술력 평가서 판 뒤집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정부가 추진하는 'K-미토스'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당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확보한 SK텔레콤 측의 선정이 예상됐으나, 최종 기술 심사에서 판이 뒤집힌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LG CNS,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LG유플러스, 로그프레소, 마크애니, 비드래프트, 샌즈랩, 스패로우, S2W, AI스페라, 윈스테크넷, 이스트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테이텀, 트릴리온랩스, 티오리한국, 피앤피시큐어, 하이퍼엑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휴네시온,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이 참여한다.

주요 기관과 학계 참여도 확정됐다. 명단에는 사단법인 금융보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디지털포렌식연구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인공지능 연구실),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올해 9월부터 10개월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256장을 지원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중간 평가를 진행해 잔여 기간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경쟁자였던 SK텔레콤의 선정을 예상해왔다. 특히 국내 대표 AI 기업 업스테이지가 공모 막바지에 참여를 확정하면서 '개발 역량'을 내세운 전략이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최종 선정한 배경에 대해 "뛰어난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보유한 대규모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복수 에이전트와 하네스 구성 등 개발 전략과 목표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네스는 AI 모델이 연구실 수준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환경과 정보기술(IT) 인프라에 이식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특화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갖춘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취약점, 익스플로잇 정보와 해킹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대다수"라며 "정부 사업이 나오기 이전부터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쌓아온 역량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 참여가 예상됐던 LG 그룹사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한 점도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LG는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 모델을 기반으로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로써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공모를 통해 제시한 '국가 사이버안보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 초부터 화두로 떠오른 '취약점 탐지 특화 프론티어 모델' 흐름에도 본격 대응할 전망이다.

정부는 앤트로픽이 4월 고위험 취약점 탐지에 능한 차세대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공개한 이후 대응 전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빅테크 기업이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도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기반 취약점 분석 솔루션 MDASH를 공개하며 "미토스 프리뷰·GPT-5.5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련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성과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가 대규모 보안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효과 또한 지켜볼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추후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추후 클라우드 기업들이 도전해볼 만한 인프라 운영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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