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인력 10% 줄인다…"자율주행·로보택시 집중"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우버가 '사업 부진'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위해 조직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차공유와 배달 사업의 성장 과정에서 불어난 조직을 10% 덜어내고 여기서 확보한 여력을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에 다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3일 <로이터>에 따르면, 우버는 전 세계 직원의 약 10%인 3300명을 감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6700명을 줄였던 2020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5년여 동안 매출이 거의 3배로 늘었지만 성장과 함께 관리 단계와 조율 업무·분산된 책임 구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조직을 최적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버는 CEO로부터 7단계 이상 떨어진 조직에 속한 직원을 20% 줄이고, 직속 부하가 1~2명뿐인 소규모 팀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음식점·소매·직접배송으로 나뉜 배달 운영조직도 통합한다. 완전 원격근무 직무는 전체의 약 1%만 남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우버가 이번 감원을 인공지능(AI) 효율화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조직 축소로 생기는 비용 여력을 성장과 혁신, 향후 필요한 역량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향후 로보택시 분야에 100억달러(약 13조631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시장 경쟁 상황과도 맞물린다. 웨이모는 일부 도시에서 우버와 손잡는 동시에 독자적인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고 테슬라도 로보택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운전자와 승객을 이어주는 중개자 역할만으로 미래 주도권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버의 이번 감원은 비용을 아끼는 데 그치기보다 로보택시 시대에도 호출의 관문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조직 재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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