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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샤오미, 첫 출전에 3300㎡ 역대 최대 단독관…'가전·스마트폰·전기차·로봇'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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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옥송이기자

스마트홈 넘어 스마트폰·자체칩·전기차·휴머노이드까지

샤오미 IFA 2026 전시관, '샤오미 사이버 원' [사진=샤오미코리아]

[베를린(독일)=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샤오미가 첫 IFA 무대부터 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총동원했다. 스마트홈을 이루는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과 자체 개발 반도체,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한 전시관에 모았다. 가전 전시회의 화두인 ‘AI 홈’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집, 자동차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샤오미는 IFA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3300㎡가 넘는 단독 전시관을 공개했다. 회사가 해외에서 운영한 독립 전시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 제품만 380여종에 달한다.

전시관은 크게 AI의 미래(AI Tomorrow), 오늘의 AI(AI Today), Human × Car × Home 제품 포트폴리오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주방가전, 청소가전, 공기 관리, 홈 엔터테인먼트, 홈 보안, 개인용 기기, 스마트 모빌리티 등 7개 영역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샤오미 자체 칩셋 XRING O3 [사진=샤오미코리아]

◆가전 전시회에 스마트폰·자체칩·휴머노이드까지

IFA가 최근 AI를 중심으로 가전제품 간 연결과 AI홈 경험을 강조해온 것과 비교하면 샤오미의 전시 범위는 한층 넓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가전과 자동차를 연결하고 그 기반에는 자체 운영체제와 AI, 반도체를 깔았다. 샤오미가 2023년부터 내세운 ‘Human × Car × Home’ 전략이 단순한 기기간 연결에서 하나의 기술·제품 생태계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사용자가 자동차를 타고 귀가하면 시간과 위치, 날씨 등을 토대로 집의 조명과 에어컨을 미리 조절하는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집에서는 “방금 찍은 사진을 인쇄해 줘”라고 말하면 여러 기기가 연동돼 작업을 처리한다. 독서할 때는 조명과 커튼, 실내 온도가 활동에 맞춰 함께 조절된다. 스마트폰으로 각각의 가전을 켜고 끄는 수준을 넘어 AI가 이용자의 상황과 의도를 파악해 여러 기기의 작동을 조율하는 것이 목표다.

샤오미 18 폴드 [사진=샤오미코리아]

이를 뒷받침하는 자체 기술도 전면에 내세웠다. 샤오미는 AI 모델 ‘MiMo-V2.5-Pro’, ‘샤오미 Miloco’, ‘샤오미 Miclaw’를 비롯해 운영체제 샤오미 하이퍼OS와 자체 반도체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차세대 자체 설계 모바일 칩 ‘XRING O3’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샤오미 18 폴드’를 전시했다. 스마트홈을 넘어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까지 직접 설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미 사이버원’도 해외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사이버원은 전시장에서 손가락 하트와 엄지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관람객과 상호작용한다. 샤오미가 사이버원을 처음 공개한 것은 2022년이지만 해외 전시에 나선 것은 이번 IFA가 처음이다.

단순 전시용 로봇에 그치지도 않는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을 자사 전기차 공장에서 실제 제조 작업에 투입해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너트 체결 작업의 경우 약 4개월 만에 작업 성공률이 90% 수준에서 98%까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자체 제조 현장을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셈이다.

IFA 샤오미 ‘AI Today’ 전시 공간 [사진=샤오미코리아]

◆가전쇼에 車 3대…‘Human × Car × Home’ 마지막 축까지

이번 전시에서 특히 비중을 키운 영역은 자동차다. 샤오미는 전시장에 차량만 3대를 배치했다. 미래형 콘셉트카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Xiaomi Vision Gran Turismo)’를 비롯해 신형 샤오미 SU7과 고성능 모델 샤오미 SU7 울트라를 나란히 전시했다. 전기차를 별도 신사업으로 떼어놓기보다 스마트폰과 집을 잇는 ‘Human × Car × Home’의 핵심 축으로 제시한 것이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중국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누적 인도량은 70만대를 넘어섰다. 샤오미는 2027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첫 IFA에 차량 3대를 전면 배치한 배경에도 스마트 생태계를 도로 위까지 확장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샤오미 사이버원 [사진=샤오미코리아]

스마트홈 사업의 유럽 확장도 병행한다. 미지아(Mijia)는 현재 130개가 넘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2000종 이상의 제품을 갖췄다. 샤오미는 AI와 운영체제, IoT 연결 기술을 기존 가전에 적용해 개별 제품의 스마트 기능을 넘어 집 안의 여러 기기가 함께 작동하는 통합형 스마트홈 경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쉬페이 샤오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과 전기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이러한 사업과 기술 역량은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AI와 운영체제, 자체 반도체, 전기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에 2000억위안, 한화 약 43조8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베를린(독일)=옥송이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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