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25년 중식 내공"…네이버가 찾은 '중식마녀' 이문정 블로그

채성오 기자

[사진=네이버 블로그팀 공식 블로그]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활기찬 매력을 보여준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는 카메라가 꺼지면 블로그에 앉는다.

25년간 주방에서 익힌 중식 지식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가족과의 일상이나 마음에 남은 문장도 함께 기록한다. 타인의 반응보다 자신의 배움과 호흡을 위해 쓴 글이 한 셰프의 전문성과 삶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문정 셰프는 '블로거 대발견 프로젝트: 블로그 있어요'의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는 국내 특급호텔 중식당에서 처음으로 불판 앞에 선 여성 셰프로 소개됐다. 요리 경력 25년차인 현재도 '중식마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며 자신이 쌓은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이 셰프의 블로그는 음식을 먹어본 사람의 감상보다 직접 만드는 사람의 지식에 초점을 맞춘다. 소고기와 닭고기, 새우, 오징어 등 재료를 염지하고 숙성시키는 중식 조리 과정인 '양하기'를 설명하고 관련 한자의 뜻과 쓰임까지 풀어낸다.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 블로그 글. [사진=네이버 블로그팀 공식 블로그 갈무리]


'팔보채'라는 이름에 담긴 '여덟 가지 진귀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도 사진과 짧은 문장으로 정리했다. 25년 전 홍콩 셰프들에게 배운 조리 방식과 주방 환경이 달라지며 생략되는 기본 과정도 기록으로 남겼다.

요리법 앞뒤에는 해당 음식을 만들었던 추억이나 글을 올린 이유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화려하게 가공한 콘텐츠라기보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어둔 공부 내용을 꺼내 보여주는 방식에 가깝다. 독자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자신이 배우고 익힌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한 글이 다른 이에게는 실용적인 중식 교본이 된 셈이다.

또 다른 기록은 '명언 필사 일기'다. 이 셰프는 주변의 조언과 조바심에 흔들릴 때마다 그날의 삶과 맞닿은 문장을 블로그에 옮겨 적었다. 유튜브와 방송이 중식마녀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무대라면 블로그는 가족과의 소박한 일상, 엉뚱한 셀카와 생각을 내려놓는 사적인 공간이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7월20일부터 12주 동안 매주 새로운 블로거를 소개하고 있다. ▲넉살(래퍼) ▲한로로(싱어송라이터) ▲비밀이야(맛집 블로거) ▲김주환(서울 이랜드 FC 소속 축구선수) ▲메르(인플루언서) ▲한경록(밴드 크라잉넛 베이스) ▲중식마녀(셰프) 등 7인의 블로그가 소개됐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