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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주 HD현대일렉 전무 "AIDC 전력 수요 급증…기존 전력망 효율화해야"

김유진 기자

9월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 에너지 신기술·신사업 국회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유진기자]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전소와 전력망 확충뿐 아니라 기존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찬주 HD현대일렉트릭 전무는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 에너지 신기술·신사업 국회 포럼'에서 "2040년까지 160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가 약 10%를 차지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빨리 발전소 건설과 전력망 건설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력망 건설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전력망 건설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유연한 망을 건설하자"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기기 업체들도 유연성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개별 기기가 아닌 토털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고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는 자원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그리드포밍(GFM) 기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전무는 "GFM 등을 적절하게 구성해서 계통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며 HD현대일렉트릭이 관련 기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책과제에서 개발된 기술이 실제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증 이후 구매 단계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책과제의 마지막 단계는 대부분 실증"이라며 "이 부분에서 구매를 빨리해 주는 등의 지원이 이뤄지면 양산과 해외 진출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K-그리드가 효자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실증·상용화한 전력망 기술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전무는 표준 인증 체계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표준이나 인증 단계가 마련돼야 시장 확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상용화와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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