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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유가·금리 충격…코스피 4% 급락, 6600선 붕괴

강기훈 기자

9월 2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4% 가까이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는 6600선마저 내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08% 하락한 6625.47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6694.57까지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6558.30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095억원, 기관은 2조43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3027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진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매매도 1조51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를 짓누른 것은 다시 격화된 중동 정세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시설을 추가 타격하고 이란도 미군 자산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맞대응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간밤 11월물 브렌트유는 4.6% 오른 배럴당 94.6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 상승한 90.22달러까지 뛰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넘어섰다. 고유가와 고금리가 동시에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밀렸다. 삼성전자는 4.02% 내린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73% 하락한 161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는 7.97%, 현대차는 5.62%, LG에너지솔루션은 5.31%, 삼성물산은 4.48%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도 하락 종목이 735개로 상승 종목 139개의 5배를 웃돌았다.

코스닥도 8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7포인트(2.10%) 떨어진 803.98에 마감했다. 장 초반 796.34까지 밀렸다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28억원, 61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321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이 7.06%, 에코프로가 5.96% 급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2.89%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368.7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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