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EU, 구글 'AI 검색 제외권' 들여다본다…"언론사에 실효성 문의"

  • 가
  • 가
채성오 기자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구글이 언론사에 일반 검색 노출은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검색의 콘텐츠 활용만 거부할 수 있는 길을 연 가운데 유럽연합(EU) 측은 이에 대해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검색 노출을 유지하면서 AI의 콘텐츠 활용은 거부할 수 있게 됐지만 빠르게 커지는 AI 검색에서 발생하는 트래픽까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구글이 제시한 AI 검색 제외 방안에 대해 언론·출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EU가 지난 7월 배포한 설문에는 해당 기능을 실제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와 이를 결정하는 요인 등이 포함됐다. 답변 기한은 지난달 28일까지였다.

앞서 구글은 지난 6월 검색 콘솔에 새로운 선택 기능을 도입했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원하면 자신의 콘텐츠와 링크를 ▲AI 오버뷰 ▲AI 모드 ▲디스커버의 AI 기능에서 제외할 수 있다.

이를 선택해도 일반 구글 검색 결과의 순위를 결정하는 신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영국 일부 사이트에서 시작한 기능은 지난달 31일 전 세계로 확대됐다.

다만 관련 정책 선택 시엔 대가도 따른다. AI 검색에서 제외된 사이트는 해당 영역에서 노출과 유입을 받을 수 없다. 구글이 밝힌 AI 오버뷰의 월간 이용자는 25억명 이상이며 AI 모드의 경우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AI 검색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콘텐츠 제공 거부가 곧 새로운 검색 유입을 포기하는 선택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EU는 지난해 12월 구글이 언론 콘텐츠를 적절한 보상이나 거부권 없이 AI 검색에 활용했는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구글이 내놓은 해법이 이런 경쟁 우려를 실제 해소했는지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AI에 기사를 줄 것인가에서 시작된 갈등이 이제는 주지 않을 자유를 현실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로 넘어가는 모습"이라며 "EU도 거부권 유무에서 실제로 행사할 수 있는 선택권인가에 대한 실질적 검증을 거치는 단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