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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공격 도구 만든다"…랜섬웨어 서버에서 'C2 개발' 정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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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활용한 TukTuk C2 개발 화면 [사진=오아시스시큐리티]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랜섬웨어 공격 조직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원격제어(C2) 환경을 구축한 정황이 발견됐다. 해당 서버에서는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을 무력화할 연구 자료와 글로벌 기업에서 탈취한 데이터도 발견됐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오아시스시큐리티는 랜섬웨어 그룹 '더 젠틀맨(The Gentlemen)'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공격 서버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1일 밝혔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분석 결과, 서버에는 공격 도구를 개발·시험한 과정과 보안 제품의 동작을 분석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며 "기업에서 유출된 것으로 분석된 데이터를 분류 및 정리한 자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공격에 사용된 도구만 보관된 서버라기보다 공격자의 연구, 수집한 데이터의 관리가 함께 이뤄진 작업 환경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공격자가 AI 활용 흔적을 남긴 C2 프레임워크 이름은 '툭툭(TukTuk)'이다. 지난 5월 공개된 'DFIR 보고서'는 젠틀맨 랜섬웨어 침해 사례에서 툭툭이 사용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서버에서는 툭툭 C2 버전2(v2)의 전체 개발 프로젝트가 발견됐다. 윈도·리눅스 에이전트와 백엔드, 관리 패널 등 4개 구성요소의 소스코드가 포함됐고 원격 명령 실행과 파일 전송뿐 아니라 윈도 보안 대화상자를 위조해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받는 기능도 확인됐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AI 코딩 도구가 활용된 정황이 남아 있었다. 서버에서 발견된 스크린샷에는 작업 디렉터리가 'tuktuk'으로 설정된 AI 코딩 에이전트 세션이 열려 있었다. 지시문은 러시아어로 작성됐다.

이전 작업 기록에 남아 있는 관리 패널과 백엔드 에이전트는 실제 확보된 툭툭 소스 프로젝트에서도 확인됐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AI 코딩 도구가 C2 개발 과정에 활용됐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같은 서버에서는 엔드포인트탐지및대응(EDR)을 무력화하기 위한 교육 자료도 발견됐다. 자료는 '레슨1'부터 '레슨4'까지 단계별로 구성돼 기존 도구 분석에서 직접 구현하고 취약 드라이버 탐색과 커널 수준 연구로 이어졌다. 각 단계에는 설명 문서와 실습용 코드가 배치돼 있었다.

'레슨1'에는 공개 보고서에서 '젠틀킬러(GentleKiller)' 변종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 드라이버 'eb.sys'가 포함돼 있었다. 이 밖에도 주요 EDR 제품을 강제 종료한 뒤 복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제품별로 측정한 자료도 확인됐다. 기존 무력화 도구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어가 중단되는 시간을 고려해 공격 가능 구간을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Jira 티켓 수집·분류 결과를 정리한 공격자 작성 보고서 [사진=오아시스시큐리티]

서버에서 확인된 자료에는 기업 내부 정보뿐 아니라 고객사와 협력사가 기술 지원 및 업무 과정에서 공유한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미국 국방·방산 및 항공우주 분야 고객과 관련된 장비 구성, 시스템 식별자, 호스트 정보, 인증 문제 처리 기록과 기술 협의 자료가 확인됐다. 기밀로 표시된 개념증명(PoC) 자료와 열람이 제한된 첨부파일도 일부 포함됐다.

또 다른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관련해서는 관리자 수준의 권한이 부여된 클라우드 접근 키와 데이터베이스(DB), 디렉터리 서비스, 소스코드 저장소 등과 관련된 정보가 발견됐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이번 사례는 AI 코딩 도구가 실제 공격 도구 개발 과정에 활용되고 EDR 무력화와 취약 드라이버 탐색 등 보안 우회 기술이 연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개발 중인 C2 프로젝트와 관련 연구 자료가 노출되면서 실제 공격 결과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공격자 도구 개발 과정과 기술 연구 방향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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