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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총재, G20에 서한…"프론티어 AI, 사이버 위험 통해 금융 불안 증폭"

이상일 기자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영란은행(BOE) 총재 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8월28일자로 작성한 서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영란은행(BOE) 총재 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이 제기하는 위협이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무질서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의장은 8월28일자로 작성한 서한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이 같은 경고를 전했다. 이 서한은 8월31일 FSB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주재로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한다. 서한은 이 회의를 앞두고 전달됐다.

서한에서 베일리 의장은 중동 분쟁에 따른 세계 경제의 공급 충격을 금융 시스템이 계속 흡수해왔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분쟁 이후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은 늘어난 반면 위험 자산의 평가 가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일리 의장은 국채 시장의 취약성, 민간 신용 시장의 취약성, 과도하게 높은 자산 평가 가치를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는 무질서한 조정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투자의 자산 평가 가치가 과도하게 높다고 우려했다. 최근 몇 달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용 확대와 소매 투자자를 포함한 모멘텀 주도형 투자 전략 확산으로 주식 시장의 레버리지 사용도 늘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기관들이 국채에도 노출돼 있어 전염 위험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일리 의장은 프론티어 AI 모델의 등장으로 위험 양상이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AI는 자율성과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 위협 능력까지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우려 사항은 최첨단 AI가 사이버 위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다"라고 말했다. 최첨단 AI가 사이버 위험의 속도와 규모, 경제적 영향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으며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가 고도로 집중된 상황에서는 시장 신뢰를 시스템 전반에 걸쳐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일리 의장은 다수의 관할 구역이 첨단 AI 모델의 개발과 공개, 배포를 관리할 프로토콜을 갖추지 못해 금융 부문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모델 공개와 배포를 지원하는 조치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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