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헬스&라이프] 작년 韓 수술 1위…65세 이상 90%가 겪는 질환은?

  • 가
  • 가
최민지 기자

[사진=챗GPT로 생성한 AI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025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나타나는 백내장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등 증상이 발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5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지난해 69만2126건으로 집계돼 35개 주요 수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각막과 수정체를 거쳐 망막에 도달한다.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한다. 이 때문에 흐린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다.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성인 백내장 유병률은 42.3%지만 65세 이상에서는 90%에 달했다.

대부분 노화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나이만 원인은 아니다. 눈 외상이나 당뇨병 등 전신 질환, 포도막염·녹내장 등 안질환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흡연·음주와 자외선 노출, 유전적 요인, 스테로이드 등 일부 약물 장기 사용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거나 물체가 왜곡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가로등처럼 밝은 빛을 볼 때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수정체 일부가 혼탁해 굴절 상태가 불규칙해지면 한쪽 눈으로 사물을 봐도 물체가 두 개 이상으로 보이는 '한눈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사물 색깔이 붉거나 노랗게 왜곡돼 보이거나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백내장이 의심되면 시력 검사와 세극등현미경 검사, 검안경 검사, 안압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세극등현미경으로 수정체 혼탁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망막·시신경 상태도 살핀다.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각막 굴절률과 안축장 등을 측정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

초기에는 점안약을 사용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약물만으로 다시 투명하게 만들거나 백내장 진행을 완전히 멈추기는 어렵다.

백내장이 진행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수술 시간은 약 30분이며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수술 후 시력은 통상 몇 시간 뒤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며 대부분 1주일 이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다만 회복 속도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술이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꼽히지만 합병증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드물게 감염성 안내염이나 망막박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 수정체낭 뒤쪽에 혼탁한 막이 생기는 '후발백내장'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약 일주일 동안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영과 염색은 약 한 달간 피하는 것이 좋다. 처방받은 안약을 정해진 방법에 따라 사용하고 진료 일정에 맞춰 회복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