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KT 3G 종료, 대주주 현대차 눈치보나?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SK텔레콤이 지난 20일부터 3G 신규 가입을 끊고 2027년 말 종료를 향해 달려가는 사이 KT는 아직 출발선에도 서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자동차였습니다. 현대차 일부 차량에 KT 3G망 기반 커넥티드카 장비가 탑재돼 있는데 이걸 LTE로 바꾸려면 차를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야 하니 비용이 만만치 않죠.
양측은 지난해부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어느 정도 부담할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협상 상대인 현대차그룹이 2024년부터 KT의 최대주주라는 점입니다. 갑을 관계가 애매해진 겁니다. 통신사가 큰맘 먹고 노후 설비를 접으려 해도 대주주가 걸리면 속도 조절이 불가피합니다.
3G 종료는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세계적 흐름입니다. 이용자보호와 산업경쟁력 제고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방향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사원문 : KT가 3G 종료 결정 못하는 사연…'최대주주' 현대차와 비용 줄다리기 (강소현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에서 열린 '개방형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모두의 AI', SKT·KT·카카오가 그리는 세 갈래 미래
정부의 전 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자로 SK텔레콤·KT·카카오 3사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GPU 'B200' 512장을 지원하고 2027년부터는 국민 이용료까지 세금으로 대신 지불합니다.
SKT는 전화·문자로도 되는 '실행형 비서'를, KT는 다음·무신사·직방 등 일상 앱에 AI 진입점을 심는 '채널 통합형'을,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접근성 우선형'을 내세웠습니다.
세 회사 모두 챗봇을 넘어 대신 일해주는 에이전트를 지향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결국 승부는 얼마나 많은 국민의 일상 데이터와 접점을 확보하느냐에서 갈릴 전망입니다.
※기사원문 : '모두의 AI' 최종 3사…SKT·KT·카카오, 행동형 AI 경쟁(종합) (정혜승 기자)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미국 땅에 '메이드 인 USA' HBM 공장 짓는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첫 HBM 생산거점을 착공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최첨단 웨이퍼를 미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패키징·테스트까지 마치는 방식으로 2029년 하반기부터 미국산 HBM을 찍어냅니다.
완공되면 약 1000명이 일하는 핵심 생산기지가 되고 소재·부품·장비 협력사 100여곳도 함께 미국 진출을 검토 중입니다. 단순한 해외 공장 하나로 볼 것이 아닙니다. AI 반도체 공급망을 아예 미국 안으로 옮겨 짓는 작업이자 미국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데서 보듯 한미 반도체 동맹의 상징적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트럼프발 관세·인센티브 압박 속에서 SK의 선택은 고객이 있는 곳에 공장을 짓는다라는 정공법이었습니다.
※기사원문 : 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 HBM 생산거점 첫삽…"한미 AI의 새로운 미래" [반도체레이다] (고성현 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을 방문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사진=게임스컴]
독일 대통령이 게임스컴에 간 이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현직 독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찾았습니다. 그는 개막 연설에서 게임이 외로움을 줄이고 인지 능력을 훈련시키며 심지어 민주주의와 시민교육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엔 '게임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토론도 직접 참관했다고 하네요.
게임을 '청소년 유해 매체'가 아니라 '사회적 자산'으로 공식 인정한 상징적 장면입니다. 독일은 이미 게임산업을 문화콘텐츠 진흥 대상으로 지원해온 나라인데 국가원수가 직접 등판하며 그 메시지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게임을 진흥보다는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측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게임 관련 정책 주무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인데 사실 진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중독과 관련한 이슈도 여전히 존재하구요. 우리나라 정책 하시는 분들도 이번 사례를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원문 : [게임스컴 2026] 독일 대통령, 사상 첫 방문…"게임의 사회적 잠재력 활용해야" (이학범 기자)

크런치롤 상륙, OTT 경쟁방식 바뀔까
애니메이션 전문 OTT 크런치롤이 한국에 정식 진출했습니다. 월 9900원 '팬' 요금제로 일본 방영 직후 신작을 볼 수 있죠. 이미 국내엔 라프텔이라는 강자가 있어 정면충돌이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을 나눠 먹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가 취향 따라 여러 OTT를 동시에 구독하는 '다양화'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티빙이 뭐든 다 있는 대형마트라면 라프텔·크런치롤은 한 우물만 파는 전문점입니다. 2021~2022년만 해도 OTT들이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으로 몸집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스포츠는 쿠팡플레이, 야구는 티빙, 애니는 라프텔 하는 식으로 판이 쪼개지고 있죠. '규모의 경제'가 통하던 OTT 시장이 이제는 '취향의 경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기사원문 : 크런치롤 상륙에 달라지는 OTT판…이젠 '규모'보다 '취향' (정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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