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루빈·블랙웰 서버 15% 뛴다…엔비디아, 메모리값 폭등에 '백기'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26을 맞이해 개최한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NVIDIA GTC Taipei)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가 탑재된 차세대 AI 서버 가격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여파로 15% 이상 인상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이번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되는 시스템부터 적용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주력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Vera Rubin)'과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가속 서버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칩셋 세대와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D램(DRAM) 구성 용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산하 구글, 오라클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폭스콘 등 서버 위탁 제조사들로부터 최근 이 같은 단가 인상 계획을 통보받았다.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 75% 이상의 총마진율을 유지해 온 엔비디아가 원가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병목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3사가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고용량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앞서 애플과 퀄컴 역시 부품 수급난을 이유로 완제품 및 칩셋 가격 인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AI 서버 단가 인상은 빅테크들의 인프라 구축 전략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증설의 즉각적인 연산력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서버 도입이 필수적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독자 AI 칩 프로젝트 역시 핵심 메모리 부품 확보 여부에 종속되어 있어 단기간 내 대체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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