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성과급 60% 주식으로 지급
전체 성과급의 60% 주식 지급 기준…희망 시 100%까지 선택권
적자 시 임금 지급 이연 명시…과거 '위기극복 DNA' 계승 상생

청주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방식 개편과 위기 대응 방안 등을 담은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외부 중재 없이 노사가 자체 협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상생 해법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성과급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적자 시 위기극복에 동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성과급 제도 보완이다. 노사는 구성원이 주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로 전체 성과급의 60%를 주식 지급 기준으로 설정했다. 주식 수량과 지급 방식에 대해 구성원의 선택권을 열어둬 희망할 경우 최대 100%까지 주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도 시행 첫해에는 임직원의 자금 운용 사정을 고려해 사유가 있는 경우 현금 선택을 허용한다. 주식 수 산정 시 세 개 시점의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값을 적용하는 등 주가 변동성에 따른 안전장치도 마련해 현금 위주 보상에서 주주가치 연계 구조로의 연착륙을 꾀했다.
아울러 노사는 회사의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한다는 원칙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향후 적자 발생 시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조기 회복을 위해 임금 지급을 이연하고 흑자 전환 시 일시 지급하는 구조를 제도화했다. 과거 자발적 무급휴직과 2023년 반도체 다운턴 당시 임금 일부를 이연 지급했던 위기극복 전통을 단체교섭안으로 공식화한 셈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구성원이 성과급 일부를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을 도입해 성과 공유 범위를 사회로 넓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식단가 상향과 경조사 지원 확대 등 복지 안건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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